글로벌 청각기업 포낙 "청각장애학생 원활한 학교생활 하려면 청각보조기기 필수"

대부분의 청각장애학생들이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보청기 등의 보장구를 착용하고 있으나 의사소통 목적 외에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보조기기를 보유한 학생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특수교육원이 11일 발표한 ‘2017 특수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각장애학생(유초중고)의 98.6%가 보청기 또는 인공와우와 같은 보장구를 착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에는 87.9%, 2014년은 97.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반면에 보청기 외에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보조기기를 보유한 학생은 18.9%에 그쳤다.

보통 일반학교 또는 특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는 청각장애학생의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지만 수업 내용을 명확하게 알아듣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선생님의 말소리를 더 정확히 듣기 위해서는 주변 소음보다 말소리가 15~20dB 더 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교실 안팎의 소음 때문에 잘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청각장애학생들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보조기기가 꼭 필요하지만, 보호자들은 ‘구입비용이 비싸서(57.4%)’, ‘사용하기 불편할 것 같아서(14%)’ 등을 이유로 보조기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청각 전문기업 소노바(Sonova) 그룹의 리딩 브랜드 ‘포낙(Phonak)’은 “주파수를 통해 말소리가 보청기로 바로 전달돼 소리를 더 명확하게 듣게 해주는 무선 송수신기 ‘로저™(Roger™)’는 청각장애학생에게 꼭 필요한 청각 보조기기”라며 “청각장애학생의 원활한 학교생활과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각 학교 및 특수교육지원센터에 무선 송수신기 구입 혹은 대여를 신청하면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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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낙의 무선 송수신 청각 보조기기 ‘로저™(Roger™)’ 터치 스크린 마이크

포낙의 무선 송수신 청각 보조기기 ‘로저™’는 기존에 사용했던 FM 전파 대신 2.4GHz 무선 디지털 방식을 적용, 보청기와 같은 보장구만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 청취 수준을 54%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교실에서 사용 시 선생님의 말소리를 무선 전송해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선명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로저 시스템은 말하는 사람이 착용하는 송신기와 보장구를 착용한 사람이 사용하는 수신기로 구성돼 있으며, 국제기준에 부합한 모든 보청기, 인공와우 제품과 호환이 가능한 청각 보조기기다.

송신기인 ‘로저 터치스크린 마이크’와 ‘로저 인스파이로’는 교실 소음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2시간 충전으로 10시간 작동하며 체육관 등 넓은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버튼 하나로 무선마이크, 수신기, 스피커가 모두 같은 네트워크로 연결돼 별도의 채널 관리가 필요 없으며, 직관적이고 간단한 메뉴 구성으로 교사와 학생 모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법적 특수교육대상자는 포낙의 ‘로저™’를 관내 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청각장애학생의 보호자가 학교 또는 지역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신청하면 해당 학교 또는 센터가 기기를 구입해 대상자에게 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미 기자 (sum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