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인터뷰②] 여자친구,'순수열정 초심지기의 아름다움' (여자친구 Summer Mini 'Sunny Summer' 인터뷰)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파워청순'의 아이콘이자 '국민걸그룹'으로 사랑받는 여자친구가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초심을 지키고 조금씩 꾸준히 성장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서울 성동구 카페 레필로소피에서 여름 스페셜 미니 'Sunny Summer(써니 서머)'로 돌아온 그룹 여자친구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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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스뮤직 제공

여자친구는 2015년 타이틀곡 '유리구슬'(미니앨범 'Story of grass')로 데뷔, 오늘부터 우리는·시간을 달려서·너 그리고 나·핑거팁(FingerTip)·밤 등의 대표곡으로 파워풀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의 '파워청순' 걸그룹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현재 국내에서의 성공신화를 넘어 아시아투어와 일본데뷔 등으로 '아시아인의 여자친구'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인터뷰 간 여자친구 멤버들은 특유의 순수발랄한 소녀매력과 함께 겸손하면서도 당당하고 열정적인 음악 아티스트로서의 생각과 목표들을 이야기했다. 이번 편은 지난 1편(앨범편)에 이어 '아티스트'편으로 구성, 여자친구 그룹 자체적인 매력에 대해 살펴본다.

◇스스로의 열정과 멤버사랑, 초심지기 걸그룹 여자친구 만들다

가요계 모든 그룹이 그렇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정상에 선 그룹들이 자만심이나 내부불화 등의 요인때문에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경우도 더러 나타나곤 한다.

여자친구는 소형 기획사의 데뷔 4년차 그룹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앨범발표만 되면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K팝 인기 걸그룹이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갓 데뷔한 걸그룹이라 해도 믿을만큼 노력하는 모습을 드러내며 인정받고 있으며, 흔한 연예계 가십 대상에 있으면서도 법적대응이 필요한 악성댓글이나 비방을 제외하고는 가십내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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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스뮤직 제공

데뷔 4년차 정상급의 아이돌이면서도 초심과 순수함을 유지하는 여자친구의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이 궁금증의 해답은 인터뷰 내내 그룹과 개인 스스로에 대한 열정과 서로를 아끼는 가족의 마음을 표현했던 여자친구 멤버들의 모습에 있었다.

멤버 유주는 "매번 같은 무대에 서더라도, 관객도 우리 컨디션도 그날그날 변하니까 늘 처음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초심을 지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매번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을 멤버들 모두가 갖고 있다. 그 덕분에 연습실에서의 연습이 일찍 끝나면 어디서든 연습을 하곤 한다. 꼭 넓은 연습실이 아니어도 어디든 좋은 연습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늘 무대를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멤버 엄지는 "우리 여자친구의 팀워크 유지비결은 서로 아끼는 마음에서 오는 것 같다"라며 "마음이 같을 수는 없지만 서로 공감해가면서 잘 조율하는 편이다. 또 모두가 솔직해서 도움이 된다면 쓴말도 해주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리더 소원은 "조금의 시간이라도 서로 이야기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데뷔 이후 '칭찬타임'이라고 하는 것을 하기도 하지만, 모이기 어려울때가 많아지다보니 소셜 단체채팅방으로 서로 이야기를 많이하곤 한다"라며 "또 서로 토라지거나 할때는 따로 자리를 가져서 이야기를 하고 온다거나 서로 안아준다거나 하면서 지내다보니 서로 가족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여자친구, "콘셉트 변화? 자연스러운 성장 속에서 다양하게 보여드릴 것"

보통 걸그룹은 귀여움 또는 청순 콘셉트로 데뷔하면서 점차 음악성향이 바뀌고 그에 맞는 콘셉트를 찾아가면서 다양한 모습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다이내믹한 느낌의 힙합 걸그룹으로 시작, 콘셉트를 바꿔가면서 보다 자유분방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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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스뮤직 제공

이에 반해 여자친구는 데뷔곡 '유리구슬'로 청순한 매력과 파워풀한 퍼포먼스의 하이브리드 형태를 담은 '파워청순' 콘셉트를 중심으로 한 소녀매력으로 큰 변곡점 없이 지속적인 흐름을 이어왔다. 모든 가수들에게 있어서 마찬가지지만 콘셉트 상의 큰 변곡점 없이 중견걸그룹으로 자리잡은 여자친구에게 콘셉트의 고민은 더 클 수 있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자신들의 콘셉트 변화에 대해 '자연스러운 성장'이라는 말로 점진적인 변신과 함께 또 최근 유주의 첫 솔로앨범 발표처럼 다양한 형태로도 여자친구의 기본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상케하는 말들을 남기며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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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스뮤직 제공

멤버 엄지는 "데뷔부터 저희에게 맞는 콘셉트를 갖고 출발하면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다.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데뷔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굉장한 변화가 느껴지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초등학교 6학년만 되도 학교내에서는 최고 학년이지만 중학교 올라가면 가장 작은 친구이듯, 점점 커가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인 듯하다. 앞으로도 조금씩 자연스럽게 변하면서,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잘 성장했구나'라는 느낌을 가지실 수 있으실도록 꾸준히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멤버 유주는 "유닛이나 개인활동 계획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솔로를 했던 것처럼 다양한 활동들이 모여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 저희 여자친구의 장점 자체가 저와 소원(기럭지라인), 소원과 엄지(리더-막내라인) 등 어떻게 붙여도 다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라 다양하게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멤버 은하는 "첫 데뷔부터 학교3부작에 이어 점점 노래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는 소녀 이미지를 벗지 않고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모습을 노래와 함께 자연스러운 성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멤버 엄지는 "모든 것이 처음인 상황에서 소속사 직속 선배가 없다보니 조언을 구할 수 없어서 어려웠던 것은 있다. 하지만 직접 부딪쳐보며 깨달은 것도 많다. 앞으로 저희가 노력하면서 좋은 선배가 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워너비 그룹으로의 진화' 여자친구, "커버무대 볼때마다 행복, 본보기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

사실 여자친구의 인기는 비단 대중에 한정되지 않는다. 최근 방영중인 엠넷(Mnet) '프로듀스48' 경연무대에서 여자친구 미니3집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이 채택된 바 있음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여기에 가요계 내 동료 걸그룹이나 걸그룹 데뷔 지망생들에게 있어 기본 레퍼런스로 삼는 주요 대상으로 여자친구가 꼽히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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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스뮤직 제공

이렇듯 여자친구의 인기나 신뢰도는 국내외 대중과 업계까지 널리 알려져있다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여자친구의 소감은 어떨까? 그녀들은 겸손하고 순수한 말과 함께 스스로의 각오를 다지는 말로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멤버 신비는 "저희를 향한 모든 시선과 관심에 감사드린다. 연습생때 선배가수들의 곡을 커버하면서 꿈을 키우곤 했었는데, 저희들의 무대를 커버해주시는 것 자체가 매우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멤버 예린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저희 노래가 나온 것을 보고 매우 뿌듯하고 스스로 대견했다"라며 "가수생활을 시작했을 때 꿈이 '누군가의 꿈이 되는 것' 이었다. 저희의 모습을 보고 꿈을 키우고 따라해주신다는 것을 듣고 볼 때마다 먹먹하게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멤버 엄지는 "저희가 선배님들을 바라보는데도 '저 사람처럼 하고 싶다'라는 자극이 있는데, 누군가 나를 따라하고 싶어하는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저 스스로에게 굉장히 자극이 되고 책임감도 생긴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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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스뮤직 제공

리더 소원은 "팀이 주목을 받을수록 멤버들과 주변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더 커진다. 혼자라면 이 곳까지 올 수 없었을 텐데, 여섯 멤버가 함께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라며 "주목받고 본보기가 되는 만큼 행동도 조심하고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멤버 유주는 "저희가 길거리를 지나다가 저희들의 노래를 듣고 따라 불러주시는 것을 보면 아직도 짜릿하다"라며 "저희들의 무대를 보고 따라해주신다는 소식을 들으면 감사하고 신기하다. 저희도 그런 분들의 무대를 보며 배우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멤버 은하는 "프로듀스48 무대를 보면서 그 무대에 섰던 내 모습을 떠올리며 공감도 하고 걱정도 했었다"라며 "많은 분들이 저희들의 모습을 사랑해주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