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8' 기조연설 강연자 라인업이 구성됐다. 올해는 주요 연사들이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을 주제로 선택해 AI가 글로벌 전자·IT 시장 화두임을 재확인했다.
17일 IFA 주최 측에 따르면 'IFA 2018'에서 진행하는 4개 기조강연의 강연자 5명이 결정됐다.
개막일인 31일 개막 기조연설은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는다. LG전자 최고경영진이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서 개막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부회장은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Think Wise. Be Free:Living Freer with AI)”를 주제로 인공지능 관련 LG전자 3대 개방형 전략인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도 소개한다.
박 CTO는 'LG 씽큐'의 3가지 강점인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성 등을 설명하며 LG전자 제품과 서비스가 실제 생활에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실질 가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31일 오후에 열리는 2개 기조연설은 화웨이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맡았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조연설을 한다. 지난해 '모바일 AI'를 주제로 발표했던 유 대표는 올해도 AI와 IoT 등으로 연결된 세상에서 화웨이 도전과 혁신사례, 주요 제품 등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MS에서는 닉 파커 부사장이 '새로운 컴퓨팅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다. 파커 부사장은 AI, IoT, 게이밍 등 미래 컴퓨팅 기술이 가져올 기회와 가능성, 비즈니스 모델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1일에는 다니엘 라우쉬 아마존 스마트홈 담당 부사장이 '어떻게 음성인식이 우리 일상을 확장시키고 진화시켰는지'에 대해 발표한다. 라우쉬 부사장은 음성은 우리가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음성인식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아마존의 노력과 차세대 기술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폭넓게 소개할 예정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IFA 같은 대형 전시회 기조연설을 보면 기술 흐름을 알 수 있다”면서 “올해 AI와 음성인식 등에 집중된 것은 그만큼 전자산업계에 이 기술들이 빅 트렌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