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전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가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서 나온 구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7일 진행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3차 시위에서 “문재인 재기해”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시위에서 문제가 된 ‘재기하다’라는 말은 페미니즘 표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투신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주최 측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는 ‘제기’라는 뜻으로 쓴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지예 전 후보는 9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 “주최 측이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일부 참가자들이 쓴 걸로 알고 있다”라며 “여성들이 그동안 당한 것에 비하면 큰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신지예 전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을 모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90년생인 신지예 전 후보는 2016년 총선에서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 출마 당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성평등 정책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페미니스트 선언과 함께 현수막과 벽보가 유달리 많이 훼손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당시 신지예 후보는 이러한 행위가 “20대 여성 정치인이자 페미니스트 정치인을 상대로 한 명백한 여성 혐오 범죄”라는 입장을 전하며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훼손된 신 후보의 벽보들은 칼로 찢기거나 불로 지져지는 등 훼손 상태가 심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