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전자기포럼]주요 발표 내용

# 국제항공전자기포럼에서는 미래 항공 전파 기술 전망을 비롯해 항공전자기 검증 법 체계 및 글로벌 인증제도, 항공기 시험평가 기술 동향, 정부 항공산업 육성 정책 등이 다채롭게 논의됐다.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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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전자기 검증 법 체계 및 글로벌 인증제도:로드 페라라 EMA 회장(미국)

항공기 운행 시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항공기 전체 단위에 대한 시험평가 검증은 매우 철저해야 하고 결과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항공기 전자기 검증과 관련해 항공기 운행 중 자연적으로 발생된 낙뢰를 맞거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레이더 등 강한 전자파로 인해 고강도 전자기장(HIRF)이 항공기로 유입되는 경우 안전에 대한 검증이 매우 중요하다.

낙뢰는 직접적으로 항공기에 화재, 변형, 녹아내림 등 영향을 미치며 간접적으로 항공기 내부 전자 장비를 손상시키거나 오류를 발생시키는 위험성을 갖는다. 항공기 전체 단위 낙뢰 연구는 매우 중요하며 이에 따른 철저한 시험평가와 낙뢰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고강도 전자기장은 레이더, 무선통신 등에서 발생되는 강한 전자기장으로 항공기 내 전자기기에 오동작 등 문제를 발생시켜 안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고강도 전자기장에 대한 시험은 필수적으로 수행돼야 하며 해당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도 지속 진행되고 있다.

항공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유망 분야지만 안전을 평가하는 시험인증 분야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험평가 및 항공기 개발 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한 사전 연구는 안전 검증에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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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고강도 전자기장(HIRF) 시험평가 기술 동향:가빈 바버 영국 공군연구소(QinetiQ) 팀장

항공 분야에서 안전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항공기 내에는 많은 부품과 통신기기가 탑재돼 자체로도 무선통신에 의한 전자기장 발생과 외부에서 유입되는 전자기장이 존재해 안전성 평가가 매우 중요한 과제다. 무선통신이나 레이더 등을 통해 유입될 수 있는 '고강도 전자기장(HIRF)'은 매우 높게 유입될 수 있어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

HIRF 시험은 두 가지 방법으로 수행될 수 있다.

첫째는 직접인가 방법으로 항공기 전체에 대한 고강도 전자기장을 항공기에 안테나 등을 통해 직접 인가하는 방법으로 시험한다. 직접인가 방법은 실질 시험이 가니지만 설비 구성에 높은 비용이 소요되고, 안전상 문제와 시험장 구성 등 어려움이 크다.

둘째는 낮은 레벨 시험법으로 항공기 외부에서 낮은 전자기장을 인가해 내부로 들어가는 레벨을 측정한 후 감쇄비율을 추출해 고강도 전자기장 인가 시 내부에 도달하는 전자기장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항공기 시험평가에서 HIRF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추세며 향후에도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당 항목에 대한 철저한 시험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또 항공기 운항 시 안전뿐만 아니라 시험 중 위험평가, 시험계획, 안전문서 등 시험 중 안전에 관련한 사항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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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항공 전파 기술:이황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연구원 기술기준과장

미래 항공전파 주요 이슈는 무인항공기(드론), 성층권 무선국(HAPS) 등이 꼽힌다. 드론은 과거 군을 중심으로 많이 이용됐지만 최근 민간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HAPS는 일반 관제공역보다 높은 고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층권(고도 20~50㎞)에서 운용되는 비행체에 무선국을 탑재해 임무를 수행한다.

글로벌 항공 추적 및 항공조난안전시스템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WRC-15에서 위성기반 글로벌 항공 추적을 위한 주파수를 분배했다. 항공기 내 광대역 접속은 주파수 분배 및 확장을 논의 중이다. 항공기 내 무선통신(WAIC)은 통신 배선 축소를 통해 항공기 무게를 낮춰 연료 효율을 높이고, 항공 전자기기 재배치 시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을 추진하고 주파수를 분배했다.

미래 항공 전파 기술은 항공운항 안전지원과 시스템 효율성을 높이고 육지와 통일한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통신과 관련해 더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위성기반 통신 및 항공운항 중요성이 증가된다. 또 항공업무용 주파수 외에 타 업무와 공유되는 주파수 대역(예:광대역 위성통신) 이용에서 여러 가지 혁신적 발전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전파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해 항공 주파수 보호와 추가 수요 대응을 위해 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석해야 하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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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의 미래와 전망: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장

항공산업은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돼 부가가치가 높고 양질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전통 항공산업은 민항기 위주로 지속 성장하고 있고 드론 및 개인용 비행체 등 신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항공산업은 엔진 및 항공전자 등 핵심 역량은 아직 미흡하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술을 보유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신시장이 출현하고 있지만 후발국 도전에 직면했다. 또 완제기는 군수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지만 민수용은 취약하다. 부품 중 주력 품목인 기체구조물은 후발국과 경쟁에 직면했고 MRO 서비스 역량도 미흡하다.

중소기업 기반이 취약하고 이종 업종 간 융합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꼽힌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항공강국 진입'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항공산업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민항기 엔진 국제공동개발 참여를 통한 항공엔진 자립화 등이 주요 골자다.

시장 측면에서는 글로벌 시장진출 확대와 신시장 창출에 초점을 맞춘다. 공동개발 등을 통한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 참여를 확대하고 ICT 융합형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이와 함께 국내 역량을 총결집해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항공·드론 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생산 공정 스마트화 확산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항공전문 중소·중견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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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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