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꽃가루 알레르기 연구’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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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지난해 1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알레르기 천식·면역학회 과학자들은 급격한 기후 변화가 알레르기 환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기후가 변하면서 꽃가루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에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연구실(책임교수 오재원)은 서울지역 소아를 대상으로 감작률(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정도) 증가에 대한 기전을 밝히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꽃가루 알레르기 연구의 일환이다.

연구실은 1997년부터 전국 10개 지역에 12개의 꽃가루센터를 운영하면서 알레르기 꽃가루 채집과 동정을 수행하고 전국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 감작률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서울과 구리 지역의 소아에서 수목류, 목초류, 잡초류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감작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꽃가루의 최초 관측일이 점차 앞당겨지면서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오 교수팀은 꽃가루 예보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한편 연구실은 2015년에 ‘꽃가루 알레르기’ 책을 출판하여 2016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는 성과도 올렸다.

올해 3월에는 영문교과서 ‘pollen allergy in a changing world’를 유명학술지 ‘Nature’를 발간하는 Springer사에서 출판하여 현재 아마존, 구글 등에서 판매 중이며 하버드대나 옥스퍼드대 등 해외 유수 대학도서관에 구비되어 학생들이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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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한양대 소아청소년과 연구실 책임교수

오재원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두통을 동반하는데 심할 경우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학습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알레르기 발생 원인에 따라 약물이나 면역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나영 기자 (yny@et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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