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동방신기가 약 3년만의 단독콘서트를 통해 상징을 넘어서 한류의 처음과 끝을 표현하는 자타공인 K팝 한류대표로서의 매력을 자랑했다.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동방신기 단독콘서트 'TVXQ! CONCERT -CIRCLE- #welcome' 2일차를 취재했다.
콘서트 'TVXQ! CONCERT -CIRCLE- #welcome'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동방신기 멤버들이 지난해 SMTOWN LIVE를 비롯해 일본 솔로앨범과 최근 발표된 정규 8집 '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 등의 앨범활동과 함께 다양한 예능출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데 이어, 팬들과 함께 호흡을 이어가면서 자신들의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겠다는 뜻을 담은 콘서트다.
특히 약 3년 만에 펼쳐지는 국내 단독공연이라는 점과 함께 지난 3월 발매된 정규 8집 '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의 수록곡 및 솔로 무대 최초 공개 등 동방신기만의 다채로운 히트넘버와 함께 보고 듣는 풍성한 재미의 콘서트라는 점에서 예매땝터 많은 관심을 얻었다.
이날 현장에는 스탠딩석과 좌석을 가리지 않고 1만1000여 객석을 모두 채운 관객들이 펼치는 열정적인 응원과 데뷔 15년차 동방신기의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파티를 느끼게 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본지는 콘서트 'TVXQ! CONCERT -CIRCLE- #welcome'를 몇 가지 포인트로 나눠서 살펴본다.
◇재즈뮤지컬 느낌의 여유와 새로운 감각, 동방신기 단독 콘서트 'CIRCLE' 초반부
동방신기 단독콘서트 'TVXQ! CONCERT -CIRCLE- #welcome'는 기자회견 때 예고했던 바 '젊은 부호의 웰컴파티'라는 기본콘셉트를 알리는 인트로 영상으로 시작, Bounce·Something·너는 내꺼 (Top of The World)·The Way U Are·평행선 (Love Line)·Sun & Rain 등의 곡으로 초반부 무대를 구성했다.
초반부의 콘셉트는 그루브한 느낌의 편곡과 댄스팀과의 단체군무로 만들어지는 재즈뮤지컬를 연상케했다. 특히 이 무대에서는 이전의 동방신기가 갖는 박력넘치는 파워풀함보다는 부드러움이 한껏 두드러지는 모습으로 색다른 카리스마를 느끼게 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댄스브릿지 간 유노윤호나 최강창민이 펼치는 솔로 댄스 퍼포먼스로 강렬한 매력을 포인트로 보여주면서, 다채로운 무대를 드러냈다.
요컨대 초반부는 다이내믹한 무대구성과 동방신기 특유의 다양한 퍼포먼스, 재즈풍 편곡을 특징으로 풍성한 볼거리의 무대로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다만 한 가지 의문은 재즈댄스 무대들로 이뤄진 다이내믹한 무대들 가운데 6번째 무대로 발라드곡인 'Sun&Rain'을 배치했는가 하는 점이다.
물론 Sun&Rain 무대를 통해 '퍼포먼스'라는 단어를 상징어처럼 갖고 있는 동방신기가 데뷔때 보였던 감성보컬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점과 함께, 멘트를 전후로 콘셉트가 바뀐다는 점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곡의 무대가 이전의 무대를 정리하면서 이후의 무대콘셉트를 보여준다고 하기에는 너무 정통적인 발라드 무대로 구성한 게 아닌가 하는 의아함이 들었다.
◇다이내믹한 무대구성과 감성공연, 동방신기 단독 콘서트 'CIRCLE' 중반부
'TVXQ! CONCERT -CIRCLE- #welcome' 중반부는 미디움템포의 댄스곡과 클래식한 느낌의 편곡 등으로 초반부에 보였던 재즈뮤지컬 느낌의 무대들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퍼포먼스와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로 펼쳐졌다.
'퍼즐 (Puzzle)' 무대에서는 EDM을 기반으로 한 멜로디와 유노윤호의 퍼포먼스, 바이올렛·옐로우톤이 교차되는 백스테이지가 어우러지면서 몽환적인 감각이 두드러졌다. 이런 분위기는 클래식한 느낌의 편곡이 가미된 운명 (The Chance of Love)·수리수리 (Spellbound) 등의 무대까지 이어지면서 초반부의 재즈뮤지컬 느낌을 극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다 지나간다… (Broken)·이것만은 알고 가 (Before U Go) 등의 무대는 중반부 공연의 백미를 이뤘다. 이들 무대에서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두 사람이 좌우 리프트형 넓은 스테이지로 이동, 해당 무대가 돌출무대로 점처 이동하면서 주변 객석과 함게 호흡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넓은 스테이지 덕에 퍼포먼스와 무대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아티스트와 관객이 안전한 상태에서 음악적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뛰어난 무대구성력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표현하는 아련하면서도 유려한 퍼포먼스와 풍성한 음악적 감각은 관객과의 호흡 속에 더욱 돋보였다.
게으름뱅이 (Lazybones)·믿어요·새벽 공기 (Without You) 등 감성발라드 무대는 초반부 'Sun&Rain'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감성을 좀 더 깊게 느낄 수 있음은 물론, '퍼포먼스'가 아닌 '감성보컬' 동방신기가 전하는 봄날의 아련함과 초여름의 따뜻함을 관객들에게 깊이 전한다는 느낌을 줬다.
◇명불허전 'K팝 대표'의 현재와 미래, 동방신기 단독 콘서트 'CIRCLE' 후반부
'TVXQ! CONCERT -CIRCLE- #welcome' 후반부는 K팝한류를 대표하는 '동방신기'의 매력이 여전함을 드러내는 무대들로 구성됐다. 강렬한 레드톤의 인트로 영상으로 시작된 후반부 공연은 최강창민의 솔로곡 'Closer' 부터 현기증 (Vertigo)
주문 - MIROTIC·Wake Me Up·Hug (포옹) + 풍선 (Balloons)·꿈 (Dream)·Maximum·B.U.T (BE-AU-TY)·왜 (Keep Your Head Down)·Rising Sun (순수) 등 대표 히트곡들을 펼치면서 절정을 맞이했다.
특히 Closer·현기증 (Vertigo) 등의 무대에서는 조명과 백스크린을 극적으로 활용함은 물론,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섹시한 매력을 더하면서 엄청난 호응을 불러왔다.
또 돌출무대와 외부 이동식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히트곡 무대에서는 동방신기 본연의 카리스마 어린 퍼포먼스와 라이브 밴드와 함께하는 청량한 느낌의 공연들이 번갈아가면서 하나의 축제를 만들어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후 Hi Ya Ya 여름날·Somebody to Love·넌 나의 노래 (You're My Melody)로 이뤄진 앵콜무대에서는 팬들을 아끼면서도 재기발랄한 동방신기 특유의 감각들이 녹아있는 무대로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1만1000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최강창민은 "콘서트 제목인 서클(Circle)은 한 부분에서 시작하면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뜻을 갖고 있다. 동방신기가 군복무 기간을 지내면서 팬들과 떨어져있었는데... 군 복무 전으로 팬들 앞에 선다라는 뜻을 담아 서클이라는 제목을 붙였다"라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팬미팅도 있고 했지만, 동방신기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콘서트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단독콘서트 서클 무대로 좋은 추억을 쌓았다는 자체가 좋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방신기는 지난 5~6일 'TVXQ! CONCERT -CIRCLE- #welcome' 단독콘서트를 통해 총 2만2000여명에 이르는 국내관객과의 긴밀한 호흡을 자랑한 이후, 내달 8~10일 일본 공연계 최초로 닛산 스타디움에서 '東方神起 LIVE TOUR~Begin Again~Special Edition in NISSAN STADIUM'을 펼칠 예정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