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유심 전문 모바일어브로드 "오투유심(O2유심) 구매 시 주의필요"

유럽과 미국 유심 전문 업체 모바일어브로드는 최근 영국 이통사들의 문제가 있어보이는 영업으로 인해, 영국의 이통사 중 하나인 '오투유심(O2유심)'으로 인한 한국인 유럽여행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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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어브로드 측에 의하면 오투유심은 지난 4월 19일부터 6월 13일까지 트리플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기존 2기가 용량은 6기가로, 기존 6기가 용량은 18기가까지 동일한 가격으로 이 기간동안 이용할 수 있다.
 
이 유심의 이용약관에는 영국 밖에서 첫 이용을 하는 경우 해당 유심카드를 이용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문제는 유심구매자들에게 업체가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이러한 조항을 모르고 파격적인 프로모션 판매 가격에 이끌려 유심을 구입하고 영국이 아닌 다른 유럽 국가 여행 중에 이용 정지되는 피해를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모바일어브로드 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이용자들을 위해서 이용약관에만 이런 내용을 조그맣게 기재할 것이 아니라, 영국 밖에서는 아예 개통이나 첫 이용을 시스템으로 차단하고, 홈페이지나 영업브로셔에도 이를 명백하고 자세하게 공지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이 유심을 구매해서 영국 밖에서 이용하다가 이용이 정지되더라도 클레임을 제기할 방법이 마땅치 않고 클레임 제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아래와 같이 해외 유심구매 시 주의사항을 전했다.
 
첫째, 오투유심 구매 후 반드시 영국에서 먼저 이용할 것을 권한다. 영국에서 구입하는 경우 반드시 영국에서 데이터를 조금이라도 이용해보고 영국 밖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구입하는 경우 영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이용에 대한 안내 경고가 있는지 꼭 살펴보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을 해야한다.
 
둘째, 쓰리심(쓰리유심)의 경우 영국 밖에서는 3G속도로 제한이 걸려있다는 점과 영국 통신위원회 격인 오프콤이 이런 불법행위를 조사중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데이터속도에 민감한 여행자들은 쓰리심 이용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국내에서 판매 중인 체코의 오투유심은 실제 체코 오투유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체코 현지의 알뜰폰 업체인 오픈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잘 참고하여 예상치 못한 피해를 조심하자.
 
넷째, EE유심은 영국 외 다른 국가에서 이용하는 것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국내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시, 반드시 첫 이용을 영국 밖에서 보장하는 곳에서 구입하자.
 


전양민 기자 (ymj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