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시내에서 23일(현지시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25세 남성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수사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주머니에 총이 있다, 나를 죽여달라"라고 외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관련해 경찰은 이른바 '소프트 타깃'을 목표로 한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프트 타깃'은 무방비 상태인 불특정 민간인들을 공격해 최대한 많은 피해를 일으키는 테러를 말한다. 최근 유럽에서 자주 발생하는데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현지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소프트 타깃' 테러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별다른 기술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폭탄이나 총기처럼 반입이나 제조가 어려운 도구를 이용하기 보단 누구나 쉽게 몰 수 있는 차량으로 큰 인명 피해를 내겠다는 의도이다. 따라서 테러를 막기 위해선 검문, 검색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데 무차별적으로 테러가 발생하는데다 주요 관광지는 사람이 워낙 많아 치안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토론토 차량 돌진 목격자들 역시 "(용의자가) 1마일 가까이 달렸다" "시속 60~70km 정도로 달렸으며 보행자들을 노린 것 같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