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매출 올려주는 '포인트매장' 역할 적격
‘작심독서실’이 프리미엄 독서실 창업 시장에 뛰어든지 약 1년 반 만에 전국 가맹점 150호점을 달성하고, 대규모 투자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눈에띄는 약진을 하고 있다.
작심독서실은 개인 독서실과 모던한 느낌의 프랜차이즈 독서실 일색이던 업계에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보들리안 도서관을 모티브로 ‘세계적인 석학들의 공부 환경’을 재현하며 주목받은 브랜드이다. 여기에 가성비에 집중한 입지선정 전략과 관리형프로그램을 성공시키며 업계 2위까지 올라왔다.
작심 측에 따르면 가맹점주 가운데 상당수가 건물주 또는 상가주이며, 애초에 작심독서실 가맹점 오픈을 위해 상가를 구매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건물주들이 작심독서실에 이처럼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합리적인 초기투자금을 통해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부동산 매출을 발생시켜야 하는 공간사업의 특성에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건물주들은 일반적으로 건물 전체를 현금으로 구매하기보다 대출을 받아 건물운영과 함께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경우가 많다. 대출이라는 레버리지를 통해 더 큰 이익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건물 내에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주는 포인트 매장이 필요한데, 작심독서실이 이 역할에 적격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자본가성격의 건물주, 상가주들이 작심독서실에 투자하며 자신의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한편, 핵심 입점지에 작심독서실이 들어서면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윈윈 전략이다.
작심독서실 강남구 대표는 “작심독서실은 수명이 긴 공간사업인데다, 일반 임대업보다 수익이 높아 임대업의 프리미엄판이라고 불린다”며 “고정적인 유동인구를 창출하고,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고급 인테리어를 오랫동안 유지하여 건물 자체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린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건물주들의 입맛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작심독서실은 최근 약 55억원에 달하는 대형 투자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도 했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톡,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굴지의 기업에 투자해 온 국내 1위 창투사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에 투자한 KTB네트워크, 센트럴투자파트너스, 기업은행 등 투자사, 언론계열, 은행 등 화려한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화제를 모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공간사업에 거는 기대가 확대되고 있음을 증명한 계기로도 볼 수 있다. 작심 외에도 공유사무실 패스트파이브(공동대표 박지웅, 김대일)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부터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공간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지금까지 작심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힘썼다면, 이제는 체계화를 가속화하며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세련된 기업을 만드는 단계”라며 “가맹점주 모두가 작심오너로써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작심독서실은 세종, 대구, 남양주 포항, 광주 등을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계약 및 오픈한 바 있다. 전양민 기자 (ymj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