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후회' 현이와 덕이, 남매 비극사..'6개월 만에 눈감은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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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희가 평양 공연에서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부른 가운데, 이 곡의 주인공인 현이와 덕이 남매의 비극사가 재조명 되고 있다.

'뒤늦은 후회'의 원곡자인 현이와 덕이는 1975년 데뷔해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듀엣 가수다.

데뷔 당시 장현이 19세, 장덕이 14세로 미군 무대에서 팝을 노래하며, 한국판 카펜터즈로 알려졌다. 이후 TV에 출연하며 현이와 덕이로 또 한 번 활동명을 변경했다

장덕은 1980년 19세의 나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결혼했지만 곧 이혼했다. 이후 아픔을 딛고 미국 테네시 주립대에서 작곡을 전공한 후 귀국해 첫번째 솔로앨범을 발매했다.하지만 큰 화제를 모으지 못한 장덕은 '현이와 덕이'로 다시 활동하며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날 찾지 말아요' 로  다시금 인기덤에 올랐다.

하지만 장덕은  지병인 설암(혀암)으로 시한부인생을 살던 오빠를 곁에서 지켜보며 방황하다 약물 중독에 빠졌다. 이어 1990년 2월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서른이 안 된 나이에 요절했다.

여동생의 죽음을 지켜본 오빠는 장덕의 사망에 상심해 그녀가 죽은지 6개월 만에 병세가 악화돼 눈을 감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