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국산 자동차 시장이 한국지엠 군상공장 폐쇄 여파를 그대로 맞으면서 후진했다. 현대·기아차는 신차와 레저용차량(RV) 판매호조로 내수시장에서 선전했지만 한국지엠이 47.1% 가량 판매량이 줄면서 내수 하락을 주도했다. 해외판매의 경우 QM6와 닛산 '로그' 판매 호조를 기록한 르노삼성차만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 등 국산차 5개사는 지난 1분기 국내·외에서 191만673대를 판매해 지난해 1분기보다 2.3%가량 판매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35만7316대, 해외 판매량은 1.9% 감소한 155만3357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내수 16만9203대, 해외 87만9480대 등 총 104만868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1.7%가량 줄어든 규모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2만9183대), 싼타페(2만174대) 등 신차들이 판매를 주도하며 4.5% 성장했다.
특히 신형 싼타페는 지난달 1만3076대 팔리며 국산차 '베스트셀링카'로 꼽혔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1분기보다 2.9% 감소했다. 코나 수출과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 판매 호조 속에서도 미국, 중국 판매 부진으로 전체로는 뒷걸음 쳤다.

올 1분기 기아차는 국내 12만4650대, 해외 52만1390대 등 총 64만604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2%가량 성장했다. 내수 판매는 니로, 쏘렌토 등 RV 판매호조와 함께 'K시리즈' 부활로 2.3%가량 성장했다. K3와 K5는 신차 출시로 각각 35.5%, 39.3% 성장했다. 해외판매는 중국, 멕시코, 러시아 등에 신규로 투입되는 현지 전략형 신모델 투입이 3월에 이뤄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1만9920대, 수출 10만466대 등 총 12만38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브랜드 선호가 낮아지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47.1%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던 크루즈(-46%), 올란도(-42.4%) 등을 비롯해 말리부(-66.1%), 트랙스(-53.2%), 스파크(-34.6%) 등 주력모델까지 부진했다. 수출물량은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던 크루즈가 단산되면서 전체 물량도 4.7%가량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 내수 2만3988대, 수출 6676대 등 총 3만664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G4렉스턴(4019대), 렉스턴스포츠(8264대) 등 렉스턴 라인업이 판매호조를 기록했다. 다만 주력 모델인 티볼리 판매량이 999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가량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1.5% 하락했다. 수출물량은 G4렉스턴(1412대)을 제외한 전 모델이 부진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32.4% 가량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1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6만4900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SM5(123.7%), 전기차 SM3 Z.E.(7.3%)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볼륨 모델 부진으로 24.7% 가량 감소했다. 수출물량은 QM6(수출명 콜레오스), 닛산 로그 판매 호조로 12.9% 증가했다. 국산차 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 판매가 증가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