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상큼달달함에서 섹시함으로 거듭나고 있는 걸그룹 씨엘씨(CLC)가 활동 3년간의 내공과 소통매력으로 또 다른 미래를 예고했다.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 메사홀에서 열린 씨엘씨(CLC) 3주년 기념 기부콘서트 'Black Dress(블랙드레스)'를 취재했다.
콘서트 'Black Dress(블랙드레스)'는 데뷔 3주년을 맞은 씨엘씨(CLC)가 그동안 자신들의 활동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임과 동시에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과 좋은 음악으로 대중을 만족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팬들과 함께 더 가깝게 나누는 자리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들이 활동기간 동안 다양한 버스킹을 통해 모은 기부금으로 마련된 무료공연이자, 공연간 자율기부로 거둬진 기부금을 씨엘씨가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소아당뇨협회에 전달하는 기부공연으로서 씨엘씨의 따뜻한 마음과 음악적 매력을 보여주는 계기이자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색다른 사회공헌 모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이날 현장에는 500여 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자리해 열정적인 응원과 함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씨엘씨 멤버들은 특유의 상큼발랄한 모습과 함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공연, 다양한 이벤트들로 팬들과 함께하는 3주년 기념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본지는 씨엘씨(CLC) 3주년 기념 기부콘서트 'Black Dress(블랙드레스)'를 두 가지 포인트로 나눠서 살펴본다.
◇씨엘씨(CLC), '상큼미 속 달콤섹시 무대내공 폭발'
먼저 콘서트 무대공연 부분이다. 멤버들의 소개영상을 인트로를 시작으로 시작된 이날 씨엘씨의 콘서트는 △선 △어디야 △Pepe(페페) △to the sky(투더스카이) △즐겨(I Like It) △MeowMeow(미유미유) △도깨비 △Black Dress(블랙드레스) 등 자신들의 대표곡들의 무대는 물론 선배가수들의 대표곡 커버무대까지 12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공연부분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발라드 곡 스타트'와 'CLC버전 커버곡 무대' 등의 스테이지였다.
먼저 씨엘씨(CLC)는 특별히 마련된 스탠드에 앉은채로 선·어디야 등 미디움템포 곡을 택해 공연 초반부를 채웠다. 이는 역동적인 자신들의 대표곡으로 공연을 시작하는 최근 콘서트 트렌드와는 색다른 감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상큼발랄함'을 주무기로 하는 댄스걸그룹 씨엘씨(CLC)의 청량하면서도 맑은 음색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라는 점 자체에서 특별함을 드러냈다.
'커버곡 무대'에서는 비투비(봄날의 기억)·소녀시대(소원을 말해봐)·원더걸스(Tell Me) 등의 곡을 커버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이 무대에서는 곡 자체의 매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CLC 특유의 상큼발랄한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원더걸스(Tell Me) 커버무대에서는 현장을 찾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로부터 완벽한 호응도를 이끌어내면서, CLC를 세대공감의 키워드로 끌어올리는 듯한 모습까지도 드러냈다.
,
이밖에도 CLC 대표곡으로 채워진 무대에서는 데뷔 당시의 유쾌하고 상큼한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성숙한 매력을 한껏 담아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후반부에 이어진 '도깨비'나 'Black Dress(블랙드레스)' 무대는 소속사 선배그룹이던 '포미닛'의 큐트버전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여기에 소소한 음향사고 등에 있어서도 여유롭게 대처하는 CLC의 모습에서 이들의 활동내공이 보통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
요컨대 무대공연으로 본 CLC 콘서트 'Black Dress'는 일반적인 콘서트와는 다른 파격적인 모습과 함께, 한층 성장한 자신들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 공연이라고 볼 수 있다.
◇씨엘씨(CLC), 콘서트 통해 세대초월 관객과의 특별한 호흡 자랑해
무대공연 외적 부분에서 CLC 콘서트 'Black Dress'는 보다 더 특별함이 드러난다. 우선 이날 공연은 일반적인 걸그룹 공연과 비슷하게 남성관객이 많았지만 여성관객·가족단위 관객들도 상당수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자율기부형) 무료공연이라는 행사의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으나, 이들의 매력을 직접 보러 온 관객들도 만만치 않게 많았다는 점에서 CLC의 매력을 여러 세대가 공감하고 있다는 점은 특별해보였다.
또 중간중간 이벤트를 통해 랩(오승희)·커버댄스(장승연)·모델워킹(권은빈·장예은)·애교퍼레이드 등의 쇼맨십과 함께 행운권·애장품 경매 등의 팬서비스 등을 펼친 점은 CLC 콘서트 'Black Dress'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이는 팬들과 함께하고 싶어하는 아티스트들의 일반적인 전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팬미팅을 연상케할만큼 넉넉한 기회와 공연간 이어지는 팬들과의 두터운 호흡은 현존 장수 걸그룹 에이핑크의 모습을 연상케할만큼 CLC의 매력을 한층 더 배가하는 듯했다.
요컨대 공연외적인 부분에서의 CLC 콘서트 'Black Dress'는 무대 밖 이들의 순수하고 상큼한 매력을 드러냄과 동시에, 팬들과 함께 끝까지 길을 걷고픈 아티스트의 새로운 발걸음이라고 비춰질 수 있다.
◇씨엘씨(CLC)의 새로운 미래를 그린 공연, 콘서트 'Black Dress'
씨엘씨(CLC) 콘서트 'Black Dress'는 전체적으로 무대내외적으로 CLC멤버들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공연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볼륨조절에 따른 마이크 사고나, 스폿라이트 오류, 공연시간 분배 미스 등 소소한 부분에 오류가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들의 매력적인 퍼포먼스와 가창력 등 뛰어난 매력들로 이를 만회함은 물론, 팬들과 보다 가깝게 호흡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공연라고 볼 수 있다.
멤버 엘키는 "사실 콘서트 기회를 많이 기다렸다. 첫 콘서트인데다 그만큼 더 의미있는 자리로 마련돼서 더욱 뿌듯했다"라며 "많은 분들 와주셔서 감사하다. 블랙드레스 활동은 끝났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멤버 장승연은 "뜻깊은 콘서트 하게 돼서 좋다. 데뷔때부터 최근 활동곡까지 많은 곡을 보여드리면서 재밌는 시간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시간 함께 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멤버 쏜은 "생각보다 완벽하게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해 좀 아쉽다"라며 "열심히 해서 나중에 좀 더 큰 공연장에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했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리더 오승희는 "진작 이런 콘서트나 이벤트를 해드렸어도 모자랄텐데 이제서야 하게 돼서 미안하다"라며 "준비하면서도 부담이 좀 컸지만, 부담감보다 팬들과 함께하는 마음이 커서 열심히 준비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팬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CLC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멤버 장예은은 "콘서트 완벽하게 하고 싶었고 예쁜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라며 "저희 첫 콘서트인데 함께할 수 있어서 좋고, 즐겁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멤버 최유진은 "언젠가 한 번 기부콘서트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하게 돼서 좋다"라며 "다음번에는 더 멋진 무대들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멤버 권은빈은 "무대하다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너무 신기하고 그래서 마음만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