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가 총출동한다.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자동차, 블록체인 등 주요 분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한다.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정당한 망 이용 대가를 통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유럽 등 글로벌 국가의 동참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 세계은행(IBRD) 총재는 5G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금융권의 역할과 개발도상국 등 통신 불모지의 네트워크 개선 방향성을 제안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국의 5G 전략'을 역설하고 글로벌 통신·장비·단말 사업자와 5G 상용화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요시자와 가즈히로 NTT도코모 최고경영자(CEO)와 상빙 차이나모바일 CEO도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오른다. 가즈히로 CEO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5G 상용화 시기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 셰 왕(중국명 왕쉐훙) HTC 회장은 통신사업자와 제조사 간 'VR 콘텐츠 개선 협력 방안'을 역설한다.
이통 서비스 3사 CEO도 현지에서 글로벌 행보에 들어간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신사업을 모색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평창 5G 시범 서비스의 성과를 공유하고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업체들과 신사업을 모색한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버라이즌, 보다폰 등 글로벌 통신사와 전략 사업 제휴를 타진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수장들도 동참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갤럭시S9을 소개하고 AI 서비스 강화 전략을 구체화한다. 5G 스마트폰, 폴더블폰 등 중장기 계획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부사장)은 V30s 공개와 더불어 실적 전환 대안을 제시한다.
리처드 위 화웨이 CEO와 도토키 히로키 소니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CEO는 AI·VR·VR 신기술과 모바일 융합형 서비스 발전 방향을 역설할 예정이다. 라지브 미스라 소프트뱅크비전펀드 CEO, 가빈 패터슨 브리티시텔레콤 CEO, 뵈르예 에크홀름 에릭슨 CEO 등도 MWC 2018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과 '차세대 모바일 시대를 이끌어 갈 비전'을 제시한다.
각종 부대행사도 볼거리다. 4년 후에 주목하는 스타트업 행사인 '4YFN'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공개된다. 지난해 600개 업체가 참여, 약 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요모(YOMO)는 3D 프린팅, VR, 홀로그램 등 각종 체험 행사로 구성된다. 여성 ICT 교류의 자리로 마련되는 '우먼 4테크'에는 모바일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여성 임직원들이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