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노인성 난청 부모님 위한 자녀들의 올바른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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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의 60대 이상은 6.25 전쟁과 급격하게 변화하고 발전한 산업사회를 겪었기 때문에 소음 노출 정도가 높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노인성 난청의 정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60세 이상 노인 3명중 1명 꼴로 보청기가 필요한 난청을 겪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설날과 같은 민족대명절이나 되어야 부모님을 찾아뵐 여유가 생기는 자식들의 경우, 어쩌다 얼굴이라도 뵈면 하루가 다르게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시고 자꾸 되묻는 부모님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련해지곤 한다.

청력의 경우엔 시력과 달리 일상생활에 아주 큰 지장이 없는 한 본인이 난청임을 자각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한 시력검사와 달리,  청력검사기기가 갖춰진 이비인후과나 보청기 전문 센터를 찾아가지 않는 한 정확한 청력검사 및 청력상태를 알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평소 자녀들은 신경을 부모님의 청력저하(난청)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자가진단을 통해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본인의 부모님이 다음 사항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유한다.

① 전화통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② 시끄러운 곳에서의 대화가 어렵다.
③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람과 한 번에 대화가 어렵다.
④ 상대방과 대화 시 귀를 한 방향으로 기울여야 한다.
⑤ 다른 사람 말이 중얼거리는 것 같거나, 잘못 이해한다.
⑥ 다른 사람과 대화 시 다시 말해달라고 자주 요청한다.
⑦ TV 소리를 너무 크게 듣는다고 주변에서 이야기한다.
⑧ 여자나 아이가 말하는 것이 잘 안 들린다.
⑨ 울리는 소리, ‘웅웅’하는 소리가 들린다.
⑩ 잘 들리지 않아 모임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부모님이 청력이 많이 저하되었거나, 혹은 중고도의 노인성 난청을 겪고 있다면, 원활하고 즐거운 대화를 위해 자녀들의 올바른 의사소통방법 숙지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최적의 의사소통(대화)을 위해 필요한 것은 △조용한 장소 선택 △껌, 담배, 혹은 음식물 등을 입에 넣지 않고 말하기 △말하는 사람의 입모양을 주의 깊게 보기 △식당이나 회의실에 앉아 있는 위치 고려 △천천히 또박또박 명확하게 말하기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않기 △얼굴표정과 몸짓 이용 등이다.

또한 부모님이 잘 못 알아들으실 경우 쉽고 익숙한 말로 다시하고, 대화를 할 때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편안한 미소를 짓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설 명절부터라도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꼭 실천해 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도움말 : 구호림 딜라이트 보청기 대표 (이학박사, 청각학전공)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