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5분 충전에 609㎞ 달린다

현대차 간판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국내 첫 공개했다. 1회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는 609㎞로 글로벌 판매량 1위인 토요타 '미라이(항속거리 502km)'보다는 107km 더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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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NEXO)'.

현대자동차는 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경기 고양)에서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Media Experience Day)'를 열고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주요 성능을 공개했다.【사진1】

넥쏘의 항속거리는 609㎞로, 기존에 목표로 했던 580㎞를 크게 넘어섰다. 세계 판매중인 수소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 성능을 갖췄다.

넥쏘 복합연비는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단 번에 6.33kg 용량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이는 현대차가 개발한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주효했다. 수소탱크의 수소 저장밀도와 저장용량을 늘려 기존보다 더 많은 수소량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5분 내 짧은 충전시간으로 이전 1세대 모델인 '투싼' 수소전기차(항속거리 415km·한국기준)보다 약 40% 이상 향상됐다.

넥쏘(NEXO)는 현대차 3대 미래 모빌리티 비전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 △이동의 자율성(Freedom in Mobility) △친환경 이동성(Clean Mobility)을 제시하고, 미래차 기술을 '현재화'한다는 개발철학이 핵심 반영됐다.

넥쏘는 특히 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수소탱크 총격·파열시험 등을 포함한 안전 인증시험을 실시하고, 기존 충돌시험 항목에다, 수소밸브 부위 직접 충돌, 후진 시 수소탱크 하부 타격시험과 화재 안전성 평가 등 악조건하의 수소안전성을 재차 점검했다. 전방 충돌 성능을 획기적으로 보강한 전방구조물과 수소탱크 보호를 위한 차체 구조물 적용 등을 통해 차량 자체의 충돌안전성도 확보했다.

또한 넥쏘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모터·감속기·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내구성능을 확보했으며, 특히 이러한 연료전지 전용부품은 현대차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99% 국산화시켰다는 설명이다.

넓은 적재공간도 넥쏘의 강점으로 꼽힌다. 넥쏘는 세계 최초로 동일 사이즈의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 저장 시스템이 적용돼 동급 내연기관 SUV와 동등한 수준의 거주성과 839ℓ(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넥쏘의 최대 강점은 현대차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ADAS시스템으로 꼽힌다. 현대차 △운전자 탑승 상태뿐 아니라, 하차 상태에서도 주차·출차를 자동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이는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일반도로에서도 사용가능하도록 기능이 강화됐으며 0~150km/h 사이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등이 탑재돼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발맞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계판매 1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넥쏘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현재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여주휴게소를 시작으로 향후 정부와 지역자치단체, 민간 에너지 업체와 함께 전국 대상 충전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자체 운영중인 수소충전소 일부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전기차 전용 정비망을 강화, 전국 22개의 직영센터에서 수소전기차 전담 정비를 실시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6만km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9일부터는 강릉과 평창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넥쏘 시승체험과 4단계 자율주행 기술(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과 IT신기술이 적용된 넥쏘 시승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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