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리뷰] 러블리즈, '겨울나라의 러블리 걸, 영원한 인연의 종소리 울리다'('겨울나라의 러블리즈2'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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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걸그룹 러블리즈의 2018년 첫 단독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가 열렸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청순러블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걸그룹 러블리즈가 새해 첫 단독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영원한 인연의 마음을 나누었다.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러블리즈 단독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를 취재했다.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는 러블리즈의 단독콘서트로서는 세 번째 진행되는 것이자, 지난해 열렸던 데뷔 첫 단독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에 이어 1년만에 개최되는 새해맞이 콘서트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매됐던 세 번째 미니앨범 'Fall in Lovelyz' 타이틀곡 '종소리'를 비롯해 △아츄(Ah-Choo) △안녕(HI!) △Destiny(나의 지구)△그대에게 △캔디젤리러브(Candy Jelly Love) 등의 히트넘버를 라이브 밴드 연주와 달콤한 러블리즈의 보컬, 퍼포먼스 조합으로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점과 함께, 최근 멤버들이 V라이브를 통해 특별한 솔로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바 티켓오픈 1분만에 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콘서트는 25곡에 달하는 트랙넘버로 구성된 3시간 가량의 공연으로 '청순러블리'의 상징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서 가수이자 걸그룹으로서의 무한한 매력을 한껏 과시하는 모습들이 선보여졌다.

◇'모두 함께 즐기는 겨울 음악파티'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 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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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걸그룹 러블리즈의 2018년 첫 단독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가 열렸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의 전반부는 파티준비하는 러블리즈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 표현되듯, 하나의 음악파티를 연상케하는 화려한 무대들로 이뤄졌다.

이날 러블리즈 멤버들은 세 번째 미니앨범 'Fall in Lovelyz' 인트로곡 '스폿라잇(SPOTLIGHT)'를 배경으로 파티복을 연상케하는 블랙시스루 무대의상 차림을 한 채 중앙 전면 스크린을 가르며 등장, 종소리·Hug Me·놀이공원·이별 Chapter 1·숨바꼭질·졸린꿈 등 7곡의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전반부를 꾸몄다.

특히 기존 곡들이 밴드 편곡으로 청량함과 비트감이 더욱 짙어진데다, 멤버들의 뛰어난 가창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러블리즈의 매력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졌다. 여기에 공연장 자체구조상 집중도가 높다는 점과 후면 전체를 무대 백스크린으로 활용해 무대장비 세팅을 위한 시간손실을 줄인 점은 팬과 아티스트간의 소통성과 공연 연계성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는 점도 돋보였다.

물론 중간중간 기타 애드립이 아티스트의 가창보다 또렷하게 들어오는 경우가 있었고, 초반 특수효과 이후 밝은 무대 전환시 가시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 소소한 단점이 있었지만 러블리즈의 공연이 주는 매력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았다.

◇'달달함과 파격의 반전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 중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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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걸그룹 러블리즈의 2018년 첫 단독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가 열렸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중반부는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의 핵심이라 할만큼 러블리즈의 기본적인 매력과 파격적인 매력을 동시에 전달하는 모습으로 특별함을 드러냈다.

먼저 '첫눈'· 'AYA'·'WOW'·'Fallen' 등 러블리즈의 인기곡들이 어쿠스틱으로 편곡돼 메들리 형식으로 선보여진 무대에서는 추운 겨울 속 따뜻한 방안에서 감미롭게 들리는 세레나데의 느낌으로 다가왔다. 특히 WoW의 경우에는 원곡과 달리 부드러우면서도 다이내믹한 리듬감을 전달하기에 충분했으며, AYA의 경우에는 멤버 전체의 하모니가 상당히 돋보였다. 여기에 진과 케이의 감미로운 보컬과 류수정의 재즈한 보컬색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정예인·서지수·베이비소울 등의 개별 솔로무대는 해당 멤버는 물론 러블리즈에 대한 고정관념인 '청순러블리' 매력 이외에 좀 더 다양한 매력의 아티스트로서 인식될 수 있는 역대급 계기를 마련했다. 먼저 막내 정예인은 파격적인 옆트임 롱드레스 차림으로 '성인식' 커버무대를 선보이며 '청순러블리' 소녀의 섹시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멤버 지수는 드럼 인트로와 록음악 'Only Angel'무대를 펼침으로써 드러나지 않은 화려한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제대로 선보여 많은 팬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베이비소울은 팝음악 'there 's nothing holding me back' 무대로 맑으면서도 강렬한 보이스와 섹시한 댄스반전으로 폭발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멤버 정예인은 "사실 제가 연습하던 곡이 있었으나, 많은 분들과 언니들의 추천으로 '성인식' 커버무대를 준비했다"라며 "특히 댄스 브레이크를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팬들이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해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멤버 서지수는 "사실 남자아이돌 무대를 준비할까도 생각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곡을 듣고서 준비를했다"라며 "노브레인 달리오빠가 도와주기도 하셨다. 준비기간이 짧아서 힘들었지만, 잘 마친 듯 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리더 베이비소울(이수정)은 "제가 좋아하는 곡인데, 남자분 곡이라 무대로 선보였을 때 어떨까 싶었다"라며 "연습때보다 잘 못했던 것 같은데 잘 해주셨다 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공연 중반부 무대는 이미지나 음악성 면에 있어서 러블리즈의 현재와 미래가능성을 모두 보여준 무대로서 의의를 갖는 듯 보였다. 물론 일괄적으로 모든 멤버들의 솔로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날짜별로 다른 멤버들의 공연을 보여준다는 점은 일장일단이 있어보이기는 했지만, 역대급 파격이라는 점에서 이런 우려점을 모두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달달한 음악과 마음으로 만드는 무대'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 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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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걸그룹 러블리즈의 2018년 첫 단독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가 열렸다. 사진은 콘서트 티저 캡처.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후반부는 러블리즈의 앨범활동 간 활동이 드물었던 곡들을 중심으로 구성함으로써 좀 더 신선하고 즐거우면서도, 러블리즈만의 매력을 한껏 드러낼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그동안 러블리즈의 다양한 앨범 속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그냥·삼각형··비밀정원·작별하나·Cameo·마음(취급주의)·1cm  등의 곡들은 예능프로그램 등의 삽입곡으로도 쓰이면서 러블리즈의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잘 알려져있으나, 실제 무대로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곡들로 꾸며진 후반부 무대는 비비드한 느낌의 의상과 러블리한 느낌의 퍼포먼스, 달콤러블리한 느낌의 보컬들과 합쳐지면서 '러블리즈'라는 이름 그대로의 러블리한 매력을 풍부하게 드러냈다.

여기에 멤버들의 팬 역조공 이벤트의 일환으로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전달하며 팬에 대한 깊은 사랑과 귀여움을 한껏 드러내면서, 팬들의 환호도 극에 달해 서로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2층 좌석까지로는 와닿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좌석이 더욱 소외되는 듯한 인상으로 느껴졌으나, 첫 날 공연인데다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특성상 좌석관객으로의 움직임이 여유로울 정도는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였다.

리더 베이비소울과 멤버 정예인은 "이번 앨범 가운데 '비밀정원' 이 노래를 좋아했다. 이제서라도 여러분들께 무대로 보여드리게 돼 기쁘다"라며 "사실 안무가 있었는데 새장형태의 무대세트때문에 못보여드리게 됐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러블리너스-러블리즈의 사랑이 만든 대표곡들의 무대'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 종반부·앵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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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걸그룹 러블리즈의 2018년 첫 단독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가 열렸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종반부는 말 그대로 '러블리즈-러블리너스(팬클럽)'의 사랑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소위 '대표곡들'의 무대로 채워졌다.  Destiny(나의 지구)·그대에게·안녕(Hi!)·아츄(Ah-Choo)·지금우리 등의 대표곡은 지금껏 세 번의 단독콘서트때마다 전석매진을 일으킬 만큼 팬이나 대중에게 익숙한 곡이자 가깝게 보고싶은 베스트 앨범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 무대자체의 수준은 높았다. 물론 중간중간 음이 튀는 듯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많은 관객들의 호응과 함께 시간이 갈수록 더욱 완벽해보이는 무대로 진행됐다.

여기에 Destiny(나의 지구) 무대에서는 벨벳 느낌의 레드 드레스로 등장했던 이들이 화이트 드레스로 퀵체인지되는 모습 등 특별한 무대이벤트로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대표곡 무대 이후 공식 공연은 종료됐으나, 팬들의 환호에 의해 앵콜무대가 펼쳐졌고, 데뷔곡 Candy Jelly Love 어제처럼 굿나잇 등의 무대가 추가로 이어진 후 러블리즈 단독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멤버 정예인은 "잘 끝나서 다행이다 싶었다. 올해 첫 콘서트가 이렇게 떨릴 줄 몰랐는데, 개인무대도 있고 해서 마이크를 놓칠까 걱정될 정도로 땀이 났다"라며 "지난해 러블리너스(팬클럽) 덕분에 1위도 하고 콘서트도 2번이나 했다. 정말 감사하고 2018년도 함께 힘차게 달려나가자.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예인이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멤버 류수정은 "세 번째 미니앨범 'Fall in Lovelyz' 활동 끝나고서 콘서트를 준비하다보니 기간이 짧고 준비해야할 것이 많아서 긴장을 많이 했다"라며 "그런데 러블리너스를 보게 되니까 긴장이 풀리고 콘서트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여러분이 이제는 제 긴장을 풀어주는 존재가 됐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라고 말했다.

멤버 진(박명은)은 "이번에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 고민했다"라며 "많은 노력을 했는데 여러분들도 많이 느끼셨으면 하고 지금처럼 응원해주시고 함께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멤버 케이(김지연)는 "2018년 시작을 러블리너스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콘서트 준비하면서 항상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고민을 하는데, 이번에도 최선을 다했다"라며 "함께 있어주시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 러블리너스에게 감사하며, 올해도 함께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멤버 유지애는 "러블리즈 멤버들이나 소속사, 우리 러블리너스들을 위해 열심히 해왔고,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은데 나 자신이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번 공연 이후부터 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즐겁게 해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멤버 서지수는 "저희도 개인적으로 러블리너스가 생각날 때가 있다. 저희가 먼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라며 "지난해 말에 좀 힘들었어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아 죄송하다.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으니 계속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리더 베이비소울(이수정)은 "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 이후 공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2018년도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러블리즈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올해 첫 단독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 를 선보이고 있다. 둘째 날인 3일과 과 마지막 날인 4일 공연은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