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는 회계를 바탕으로 경영·세무·금융·정보 분야에 특화돼 다양한 업무 능력을 지닌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최근 3년 간(2014~2016학년도) 졸업생 257명이 국가직공무원, 한국공항공사, 삼성그룹, KB국민은행 등 공공기관 및 대기업과 금융권에 취업했다.
최근 3년간 졸업생 취업률은 80%에 육박한다. 대전시는 물론 전국 특성화고 중 최고의 취업률이다. 2012년에는 전국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성과를 거둔 배경은 모두가 참여하는 인성교육에 있다.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한 직업기초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체계적인 직무능력 강화 교육, 맞춤식 진로교육과 취업지원 교육을 복합적으로 추진하는 교육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최적의 취업을 위해 학생 개인 특성을 고려한 학년별 맞춤형 진로지도와 취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1학년 때는 '진로탐색'에 중점을 두고 직업 적성·흥미·인성 검사를 바탕으로 상담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진로를 함께 탐색한다. 진로 포트폴리오 작성과 산업체 현장 견학, 진로탐색스쿨 연수 등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로를 결정하도록 돕는다.
2학년 때는 '비전수립'에 목표를 두고 심층 상담을 통해 학생이 구체적인 직무를 설정하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직무를 직접 체험하고 비전설계스쿨 과정에서 연수를 받으며 중·장기적 인생설계 과정을 거친다.
취업 현장에 바로 뛰어들 3학년 때는 본격적인 '취업 준비' 과정을 거친다. 교내 모의면접대회, 이력서·자기소개서, 취업포트폴리오 발표 등을 통해 취업 서류 작성의 기초를 다지고 취업 전 사전교육 연수를 받는다. 기업체 현장실습에 참여해 취업을 앞둔 창의적인 여성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특화된 프로그램 특성상 2~3학년은 취업연계 프로그램 중 관련 업체에서 인턴을 제의받는 경우가 많다. 대전여상 출신 인재의 성실한 근무 태도를 보고 취업 의뢰가 오기도 한다. 해마다 10~15% 학생이 회계 및 경영 관련 학과, 보건 및 복지 관련학과, 컴퓨터 및 영상 관련 학과로 진학하고 있다.
특히 '선 취업 후 진학' 제도의 장점을 자세히 안내해 학생이 우선 취업한 후 직업에 대한 보람을 찾으며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원하는 경우 상위 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와 평생학습의 길을 이어가도록 유도한다. 그 결과 많은 학생이 재직자 특별전형이나 야간학부를 이용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여상은 취업 명품 학교뿐만 아니라 학생에게 꿈을 만들어주고 꿈을 이뤄주는 행복하고 재미있는 학교, 다양한 가능성과 미래를 설계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의사소통하고 이를 다각도로 반영하고 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