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백화점 사업 부진에도 면세점과 온라인몰 성장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조8721억원, 영업이익이 3449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1.4%, 37.2%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2016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취득주식(1632억) 공정가치 재평가 일시반영으로 34.6% 감소한 2113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3조6250억원, 영업이익은 22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 6.8% 증가했다. 온라인몰 매출은 1조90억원으로 전년보다 17.8% 늘어나 처음 1조원을 돌파했으며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백화점의 경우, 명품과 생활장르 매출이 각각 9.4%, 9.3% 늘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온라인몰에서는 제휴몰 매출 비중이 34.6%로 전년보다 7.5% 증가하면서 총 매출도 증가했으며, 마진이 높은 의류상품 판매가 늘어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개선됐다. 4분기 전체 온라인 매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64.6%에 달했다.
2016년 출범한 대구 신세계가 지난해 4분기에 6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면세사업을 맡는 신세계디에프도 같은 기간에 11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같은 기간에 대비해 흑자 전환했다. 특히 신세계디에프의 지난해 매출은 1조1647억원으로 1조원을 넘었으며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손익이 약 655억원 개선됐다.
한편 이날 신세계는 보통주 1주당 12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0.4%, 배당금 총액은 122억9550만원이다. 이는 주주명부 폐쇄일 2거래일 전부터 과거 일주일간 종가의 산술 평균금액이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