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페이스북 사회적 책임과 역할 확대할 것"

Photo Image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사진 페이스북코리아>

페이스북이 한국 사회 책임과 사회적 역할을 강화한다. 2019년 상반기 목표로 한국 매출을 공개해 납세를 위한 작업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기술 교육·컨설팅 기관 이노베이션랩도 설립한다. 소상공인 교육과 수출 지원 등 기존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26일 서울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페이스북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이전보다 훨씬 더 늘어났다. 아직 1% 밖에 오지 않았다”며 “지난해보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할 것”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이 한국 매출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에 합당한 세금을 내는 시스템 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 매출도 포함된다. 얽혀 있는 국제 거래, 매출을 공개하는 23개국 국가 간 이중 과세를 방지하기 위해 각국 세법과 조세조약을 비교·검토해야 하는 방대한 작업이다.

페이스북 본사는 지난해 매출을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등에 몰아줘 세금을 회피한다는 비난 여론을 수용, 2019년부터 국가별 매출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이스북코리아 대표가 직접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 대표는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서도 매출 집계 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라면서 “세법과 회계법이 복잡해 2019년 상반기까지 시스템을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 이노베이션랩 청사진을 2, 3월 안에 공개한다. 이 기관은 가상·증강현실(VR), 인공지능(AI) 등 교육·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설립이 목표다.

국내 통신사와 망 사용료 재협상에 대해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분쟁 탓에 일부 이용자가 속도 저하를 겪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은 이용자 경험을 가장 중시하는 회사”라면서 “국내 이용자가 망 사용 관련 이슈로 불편함이 있다는 것을 인지, 다양한 업체와 해당 사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중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코트라와 함께 국내 중소상공인 글로벌 진출을 돕는 '메이드 바이 코리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지난해 500개 기업이 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올해는 더욱 많은 기업이 프로그램 혜택을 받도록 한다. 국내 주요 도시 로드 쇼를 확대해 지방 중소상공인에게 마케팅 노하우를 전달한다. 중소기업이 간편하게 동영상 광고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비디오 투 고' 프로그램도 이어나간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