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생체인식 기술, 지문 넘어 얼굴로 확장

생체인식 시장에서 얼굴인식이 부각된다. 공공기관, 기업, 은행, 아파트 단지 등으로 얼굴인식 솔루션 도입이 늘고 있다.

2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슈프리마·유니온커뮤니티·파이브지티 등 국내 생체인식 기업 얼굴인식 솔루션 판매가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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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유니온커뮤니티가 개발한 얼굴 인식 보안 솔루션 'AC7000'은 지난해 매출이 2016년 대비 25% 늘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128% 증가했다. 청와대·경찰청·정부대전청사 등 공공기관과 기무사령부 등 군부대, 삼성웰스토리·산업은행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도 2016년 대비 66% 증가했다. 이란·브라질·아랍에미리트연합·인도·일본을 포함한 28개국에 수출했다.

슈프리마 얼굴인식 솔루션 '페이스스테이션2'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었다. 매출 절반은 일본·홍콩·싱가포르·아랍에미레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발생했다.

슈프리마 관계자는 “페이스스테이션 2가 '디텍토 인터내셔널 어워드 2017' 출입통제 부문에서 베스트 상품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파이브지티는 얼굴인식 솔루션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억원이 늘었다. 파이브지티는 자사 얼굴인식 보안 제품 '유페이스키(Ufacekey) GTFR-6000H, 6000S'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이브지티 관계자는 “GTFR 6000 시리즈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합 등을 통해 공급됐다”고 전했다.

생체인식 시장에서 얼굴인식 활용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2016 국내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생체인식 전체 매출에서 얼굴인식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32.4%로 2015년 30.4% 보다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생체인식 전체 매출에서 얼굴인식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여전히 지문 솔루션 비율이 높지만 얼굴 인식이 다중인증에 쓰이는 등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얼굴인식 솔루션이 비접촉 인증으로 깨끗해 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적외선(IR) 카메라를 활용해 어두운 공간에서도 인증이 가능하다.

생체인식 기업은 얼굴인식 솔루션 기술을 지속 보강할 계획이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상반기 얼굴인식 기술을 높인 신제품을 출시한다. 슈프리마는 고객 요청에 따라 '페이스스테이션2' 커스터마이징을 강화한다. 파이브지티는 GTFR-8000 '도봇(Dobot)'을 상반기에 상용화한다. 기존 얼굴 인식 제품을 도어록에 탑재했다.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모듈을 탑재해 스마트폰과 연동한다.

이기혁 중앙대 융합보안학과 교수는 “얼굴인식은 공항 출입 시스템과 CCTV를 활용한 범죄자 색출 등 산업 보안과 금융권 비대면 결제 인증 등에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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