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지상 공격기 A-10 '선더볼트 2'가 6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 등장했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 태스크 앤 퍼포스 등 미 언론은 미 공군이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있는 제303원정비행대대를 19일(현지시간) 현지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대대는 남부 칸다하르에 주둔하며 A-10기 12대를 운용한다. 탈레반 마약 제조시설 등을 파괴하는 공습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
미군은 지난해 11월부터 B-52, F-16, F-22 등 폭격기와 전투기를 동원해 탈레반 반군 주요 근거지인 남부 헬만드 주 마약 제조시설 8곳을 정밀 폭격했다.
A-10은 제작된 지 40년이 훨씬 넘었지만,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 30㎜ 기관포,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중무장해 지상 지원공격에는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력한 공대지 화력을 갖춰 '탱크킬러'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또 러시아제 23㎜ 대공포화에도 견딜 수 있는 이중 장갑을 갖췄다. 피격 시에도 생존율이 높고 저공과 전천후 작전 능력 등을 갖췄다.
A-10은 걸프전, 보스니아내전, 이라크침공전 등에서 활약했다. 미 공군은 2021년까지만 A-10을 운영한다고 발표했지만, 의회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20년 더 운용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