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캐딜락이 올해 신차 출시와 서비스 강화를 앞세워 질적 성장에 나선다.
김영식 캐딜락(지엠코리아) 총괄 사장은 19일 서울 삼성동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에는 캐딜락 한국 진출 역사에서 주요 변곡점으로 기억될 만큼 특별한 한해였다”면서 “올해는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을 더 많은 고객과 공유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캐딜락은 지난해 국내에서 2008대를 판매해 1996년 브랜드 출범 이래 처음으로 2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1103대)보다 82%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 시장 전체 성장률(3.5%)을 웃도는 동시에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플래그십 세단 CT6로, CT6 터보(121대)를 포함해 전년보다 145% 증가한 805대가 판매됐다. 아울러 XT5(386대), ATS(296대), CTS(356대), 에스컬레이드(134대), V 시리즈(31대) 순이었다.
김 사장은 올해 신차 출시와 판매 및 정비 네트워크를 강화해 연간 2500대를 판매 목표로 제시했다. 먼저 에스컬레이드에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2018년식 모델을 이달 말 출시하고, 상위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을 올 하반기 선보인다. 올 하반기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4 국내 도입도 추진한다.
아울러 브랜드 복합 체험 공간인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운영할 방침이다. 기존 13개 전시장을 16개 이상으로 늘리고, 19개의 서비스센터를 단계적으로 직영 정비 센터로 전환해 서비스 품질도 향상할 계획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