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CVS가 미용 상품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 이미지를 더 이상 포토샵으로 보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젊은 여성들에게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그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AP통신은 CVS가 성명을 통해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가는 미용 광고 사진 속 모델의 몸매와 비율, 피부, 눈동자 색깔, 주름살 등을 디지털로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VS는 앞으로 이미지가 보정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CVS 뷰티마크'라는 워터마크를 개발, 올해부터 모든 CVS 광고 사진에 부착할 계획이다.
CVS는 이런 결정이 비현실적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에 책임감을 느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CVS 체인점의 모든 미용 코너가 새로운 정책을 수용해 줄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헬레나 폴크스 약국 담당 사장은 “비현실적 신체 이미지와 나쁜 건강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는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고객들이 더 나은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VS는 지난 2014년 담배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에는 2019년 말까지 600개 미용 제품에서 특정 화학성분을 퇴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