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효과로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강릉간 KTX 등이 개통되며 접근성이 확충된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올해도 뜨거울 전망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6월 말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강일IC에서 속초 양양IC까지 90분대 이동이 가능해졌고, 작년 말에는 서울~강릉간 KTX도 연달아 개통하는 등 강원도의 범수도권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동해역으로 향하는 KTX는 ‘안인 삼각선(남강릉 신호장~안인 구간)’ 연결공사가 끝나는 2018년 말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동해를 낀 강원도 지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청약시장에서 1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진행된 ‘춘천 파크자이’는 770가구(특별공급 195가구 제외) 모집에 1만3326명의 접수자가 몰려 평균 경쟁률 17.3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또한 지난해 토지 거래가 가장 많이 된 곳이 양양군으로 나타나며 주거용 부동산 외에도 열기가 뜨거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강원도 양양군의 땅이 10만5609필지 거래돼 수도권을 제치고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경기 화성시 7만6376필지, 경기 용인시 6만2410필지, 경기 평택시 5만7533필지 등 쟁쟁한 수도권 지역이 뒤를 이었다.
금번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직접적 수혜지이기도 한 양양군은 국내 3대 서핑 메카로 꼽히고 있어 접근성 개선으로 인한 전국구 단위의 서핑 인구는 더욱 몰릴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양양에서는 해양레저 스포츠를 타깃으로 한 도시형생활주택 ‘서퍼스 빌리지 양양’이 분양 예정이다. 강원도에 보기 드문 서핑 특화 상품으로 선보이는 이 단지는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에 들어선다.
단지는 국내 서핑의 발상지인 동산항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하며 남쪽으로는 죽도해수욕장이 가깝다. 공급규모는 전용 면적 42~67㎡, 총 4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부터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임대수익을 누릴 수 있는 오피스텔과 상가까지 규제 항목이 늘어나며 이제는 보다 확실한 고정 수요를 확보한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해양 레저 스포츠나 골프 등 고급 취미 활동의 경우 수요자 충성도가 높고 장소가 제한되는 만큼 잘 조성해 높으면 전국 또는 외국에서도 관광수요 유입이 가능해 미래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양양군은 이미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양양군 자료에 따르면 2017년 3분기까지 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이 2016년보다 대폭 증가했다.
관광지별 방문객은 낙산사가 41만3천명으로 지난해 30만7천명에 비해 10만6천명(35%)이나 증가했다. 하조대도 작년 같은 기간 19만4천명에 비해 9만7천명이 증가한 29만1천명이 다녀갔다. 그 외 남설악 오색지구, 미천골자연휴양림,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등도 상승세다.
이에 주요 숙박시설 이용객도 증가했다. 대명쏠비치와 오색그린야드호텔, 골든비치컨트리클럽을 찾은 관광객은 30만9200여명으로 지난해 대비 73%나 증가했다.
분양 관계자는 “양양 지역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의 직접적 수혜지로써 늘어나는 관광 수요를 소화시킬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해당 단지는 전국의 서핑 수요를 유입시킬 수 있는 전문 상품으로 타 임대수익 상품과 차별화 돼 경쟁력이 높아 벌써부터 계약 문의가 올 정도”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