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운용체계(OS)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키오스크를 안드로이드 OS에서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하드웨어(HW)로 전환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정상국 마이꿈 대표는 안드로이드 기반 키오스크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드로이드 기반 HW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키오스크 시장은 아직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가 대세다. 터치스크린이나 카드결제, 프린트, 현금결제까지 주변기기 연동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로는 주변 기기와 호환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라이선스 비용에도 불구하고 윈도를 OS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마이꿈은 이 같은 한계를 그동안 쌓아온 안드로이드 기술력으로 뛰어넘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 키오스크는 기존 윈도 기반 키오스크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확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정 대표는 “세계는 안드로이드 HW 기반으로 변화하지만 키오스크 시장은 여전히 장벽이 많다”면서 “주변기기와 호환성을 보장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며 마이꿈은 이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꿈은 안드로이드 기반 개발에 나선지 6년이 넘었다. 2013년부터 키오스크, 디지털사이니지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가상화 영상기술을 접목했다. 독자개발하면서 처음 2년 동안에는 소스 분석에만 집중했다. 처음에는 무모하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2015년에 안드로이드 기반 디지털액자와 키오스크를 선보이자 반응이 달라졌다.
마이꿈은 세계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6.0 버전에서 운영되는 디지털 액자를 개발하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여러 기업으로부터 제품 개발 의뢰를 받으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키오스크를 개발하려면 요소 기술을 보유한 4,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야 가능하다. 반면에 마이꿈은 HW와 소프트웨어(SW)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정 대표는 “안드로이드 기반 HW 기술은 글로벌 대기업만 갖추고 있을 뿐 국내 중소기업은 모두 앱만 개발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면서 “홍콩 박람회에 제품을 선보이자 바이어가 중소기업이 개발했다는 것을 믿지 못하고 마이꿈을 대기업으로 착각하는 해프닝도 겪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선전에 현지 법인 '마이텍'을 설립한 이후 최근 생산공장도 세웠다. 중국 기업과 '마이이젤' 제품 2만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여러 대기업과 안드로이드 HW 제품 생산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중국 생산공장 설립으로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고객 확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 대표는 “중국 법인과 생산공장을 세우면서 구매와 생산 경쟁력을 모두 갖추게 돼 중국 선전을 기점으로 중국시장은 물론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안드로이드 HW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HW로 플랫폼 비즈니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