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인력 20% 구조조정…회사 매각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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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 드론 '카르마' <전자신문DB>

미국 액션카메라 제조사인 고프로가 실적 악화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회사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고프로는 구조조정을 통해 250명 이상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1200여명 임직원 중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6년 9월 '카르마'를 선보이며 진출했던 드론 사업에서도 철수하기로 했다. 기존 판매 제품인 카르마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단종할 예정이다. 다만 카르마를 구입한 소비자에 대한 사후 서비스는 계속 진행된다.

이날 고프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약 3억4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내놨던 가이던스인 4억7000만달러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지난해 연말 쇼핑 성수기 시즌에 액션카메라 히어로 라인업과 드론 카르마 라인업을 할인 판매하면서 손실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고프로는 지난해 12월 히어로5 블랙 카메라 가격을 100달러가량 낮췄다.

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낮추고 구조조정 단행 소식도 전해지면서 이날 고프로 주가는 약 12.8% 폭락하며 6.56달러에 장을 마쳤다.

회사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고프로는 잠재적인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JP모건을 주관사로 고용했다고 발표했다.

니콜라스 우드먼 고프로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회사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더 큰 조직과 합칠 수 있다면 가능성을 분명히 고려해 봐야 한다”며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니콜라스 우드먼 CEO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연봉을 1달러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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