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G2(미·중) 넘어 '포스트 G2' 개척 모색해야"

국제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수출기업도 미국과 중국이 아닌 아세안(ASEAN), 인도 등 '포스트 G2' 개척 필요성이 제기된다.

KOTRA는 9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2018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KOTRA는 이날 한국 기업이 단순 완제품 수출이나 생산거점을 설립하는 메이크 인(Make in) 전략에서 벗어나 현지기업과의 합작·기술제휴 확대를 통해 우리 기업과 해외 파트너의 상생과 호혜를 추구하는 '메이크 위드(Make with)' 전략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KOTRA는 수출 전략 변화를 강조하며 미국과 중국, 'G2'가 아닌 대체시장 전략을 효율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북미, 중국, 유럽 등 세계 10개 지역본부장이 직접 권역별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중국 신남방정책의 핵심인 아세안과 인도는 인구와 중산층 확대, 도시화 진전으로 각각 5.2%, 7.4%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와 CIS 지역은 3월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 제조업 육성정책 및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신보호주의 확산과 중국의 중속성장 기조에 따른 수출 전략 변화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손수득 KOTRA 북미지역본부장은 “미국 현지법인 및 제조공장 설립 또는 전략적 인수합병(M&A)를 모색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우회할 수 있는 적극적인 투자진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은 중국기업의 자체 부품조달 확대와 기술력 향상, 환경규제 확대 등으로 중간재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수시장 확대로 파생되는 전자상거래 시장, 실버시장, 환경시장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2017년 신보호주의와 사드 여파에도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했으며, 올해도 4.8% 전후의 수출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G2 통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국가별로 다양한 기회요인을 발굴, 제시해 우리기업의 해외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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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KOTRA 사장이 9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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