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 인력양성 사업 규모를 늘리고 훈련비 지원방식도 개선해 더 많은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고용노동부는 2018년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에 1차로 참여할 14개 훈련기관, 24개 훈련과정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선정된 훈련기관은 서울대·고려대·한성대·멀티캠퍼스·비트컴퓨터 등이다. 이들 기관은 빅데이터 등 7개 분야에 걸쳐 24개 훈련과정을 운영한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새로운 방식의 직업훈련을 바탕으로 신기술·고숙련 청년인력 양성을 추진했다. 멀티캠퍼스·비트컴퓨터 등 15개 훈련기관에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36개 훈련과정을 통해 850명을 양성했다.
올해는 훈련 규모를 1000명 이상(2회 선정)으로 늘렸다. 수준 높은 훈련기관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훈련비 지원방식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훈련생이 중도 탈락하는 경우 탈락 인원 훈련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강사비 등 고정비용은 지원한다. 훈련 시작 전이라도 훈련기관이 훈련장비와 비품 준비가 필요하다면 훈련비 선지급도 가능하다.
각 훈련기관은 기관별 필기시험·면접전형 등 다양한 절차를 거쳐 비(非)이공계 출신 훈련생을 선발한다. 고용부는 훈련 신청 자격을 비이공계 출신으로 한정한 것은 인문학적 소양과 이공계 기술력을 갖춘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생으로 선발되면 3~10개월 간 훈련비 전액과 매월 20~40만원 훈련 장려금을 지원받는다. 훈련을 이수하면 각 기관의 협약 기업을 중심으로 취업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훈련생은 훈련기관에 참여를 신청한 뒤 선발 절차를 거쳐 훈련기관 관할 고용센터로부터 계좌를 발급받으면 된다.
선정된 훈련기관은 이달 중 훈련생 모집을 시작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세 일정은 직업능력개발정보망을 통해 공지된다. 올해 양성 훈련기관과 훈련과정 추가 모집은 오는 4~5월 실시된다.
<2018년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 선정기관 및 과정(자료:고용노동부)>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