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이 ‘또 하나의 눈’이듯, 보청기 역시 난청인에게 있어 단순히 청각보조기기가 아닌 ‘또 하나의 귀’의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존재다.
이러한 보청기는 구입만 한다고 끝이 아니다. 갑자기 작동이 되지 않거나 혹은 고장이 난다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편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관리법을 숙지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최근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에서 기술 혁신 부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국내 보청기 브랜드’인 딜라이트 보청기와 함께 겨울철 보청기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첫 번째로 주의해야 할 것이 결로현상이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의 경우,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보청기 내부 또는 외부에 작은 물방울들이 생기는 결로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보청기는 습기와 물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부품 손상이 생길 확률이 크다. 따라서 건조한 겨울철이라 해도 평소 습기제거기를 통해 보청기를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정전기다. 겨울철에는 여벌의 옷을 껴입다 보니 건조해지면서 자연스레 정전기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정전기로 인해 순간적으로 생기는 스파크는 무려 3,500V~10,000V로, 이는 대부분이 소형 크기인 보청기에 손상을 가져오기에 충분한 수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실내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한편, 핸드크림을 바른 후 보청기를 만지거나, 귀가 후 니트류의 옷을 탈의할 시 보청기를 먼저 빼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구호림 딜라이트 보청기 대표(이학박사, 청각학전공)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많은 분들이 습기가 많은 여름철보다 건조한 겨울철의 경우 보청기 관리에 좀 더 소홀해지는 모습을 보이시곤 한다”며 “하지만 겨울철 역시 정전기나 결로현상 등으로 인해 보청기가 고장 날 수 있으니 항상 방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집에서 혼자 억지로 보청기를 고치려 하다 자칫 더 큰 손상을 불러오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가까운 센터에 문의하거나 방문을 하는 것이 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며 “내 귀를 대신하는 소중한 보청기인 만큼 올바른 관리법을 미리 숙지하고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