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귀순 북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교수를 비판해 구설에 오른 것과 관련 "이 교수를 지목해서 문제제기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종대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 교수를 지목해서 인격의 살인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살인'이라는 표현 자체도 쓴 적이 없다. ‘우리 사회가 탈북병사를 보호하는 데 관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멋대로 판단하려고 하고 이데올로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지목했을 때는 아무도 반론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흘 정도 지나 한 언론에서 제가 이 교수를 선제공격한 것으로 보도하고 그걸 이국종 교수한테 알려줘서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태는 저와 이 교수 간에 공방을 주고받는 방향으로 급격히 전개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인격테러’의 주어는 의료인이이었다"며 "나의 발언 때문에 이 교수가 환자를 치료하는 데 전념하지 못했다면 유감이다. 이 교수를 만나 풀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과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귀순 북한 병사가)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며 "한 인간의 몸이 똥과 벌레로 오염되었다는 극단적 이미지는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국민을 한글도 못읽는 바보로 우롱하나?", "국민 상대로 말장난 하나?", "아예 이 교수님 실명을 지명해서 썼다만..", "차라리 경솔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해라", "이게 바로 치고 빠지기?"라는 반응을 보이며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