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주혁 추모] 김동식·김종도 대표, 故이은주·김주혁 ‘두 별을 가슴에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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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이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믿어지질 않는다. 그를 지켜보던 대중들 조차 그의 부재의 상실감을 느끼고 슬픔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보다 더욱 상실감에 빠진 두 사람이 있다. 바로 김주혁과 수년을 함께 해온 나무엑터스 김종도 김동식 대표다.
 

김동식, 김종도 대표는 수년전 고 이은주를 먼저 보내며, 이미 이와 같은 슬픔을 겪은 바 있다. 고 이은주의 12주기가 되었음에도 김동식, 김종도 대표는 그녀를 잊지 않고 매년 함께 하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 2월 이은주의 기일 당시 김동식 대표는 지난 21일 있었던 추모 모임 후 "오늘따라 날씨가 많이 흐립니다. 어제는 은주 어머니, 은주를 아끼고 사랑했던 지인들을 모시고 저녁식사를 하고 은주 얘기로 웃기도 슬퍼하기도 그리워하기도 하면서 밤까지 떠들다 헤어졌습니다"라고 말하며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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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은주가 보고싶고 보고싶고 또 보고싶다. 2005년 2월 22일 무척 눈이 많이 왔던 그날 오늘 날씨가 그날 같아서 더 생각이 많이 난다"며 그리움을 표했다.
 
반면 나무엑터스의 김종도 대표는 “김소연이 은주를 대신해 은주 어머니를 딸처럼 챙겨드린다”고 22일 밝혔다. 그에 따르면 김소연은 이은주의 사망 후에도 가족들과 각별한 정을 나눠온 것은 물론, 지난 12년간 한번도 이은주의 기일을 챙기지 않은 적이 없다고.

 
김종도 대표는 또 "김소연이 나무엑터스에 들어오게 된 것도 이은주 어머니가 연결을 해주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소연이를 보고 있으면 은주 생각이 난다. 그 만큼 둘이 각별했던 사이"라고 덧붙이며 "설경구도 일정이 없으면 은주의 기일을 꼭 챙긴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동식 김종도 대표는 이제 또 다른 별 하나를 가슴에 묻게 됐다. 특히 김종도 대표에게 김주혁은 친동생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상실감을 더욱 클 터. 지난 밤 발인을 마치고 돌아와 남긴 김동식 대표의 절절한 글 뿐만 아니라 김종도 대표의 과거 ‘1박2일’에서의 모습을 보면 두 사람에게 김주혁이 어떤 존재였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김종도 대표와 고 김주혁은 과거 방송된 KBS 2TV '해피 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 쩔친노트 특집으로 출연했는데, 김주혁은 "형이랑 같이 여행가자는 말을 여러 번 했는데 단 둘이는 너무 재미없어서 못 가겠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 대표를 두고 "정말 친형 같은 사람"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종도 대표는 "제가 최고로 기뻤던 때가 주혁이가 아버지랑 같이 광고를 찍었을 때"라며 "평생 주혁이의 페이스메이커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한테 큰 보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