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중학생 딸이 4층 상가건물 일부를 증여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홍종학 후보의 지난해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가족 재산을 포함해 모두 49억5000만원을 신고한 바 있다.
이 중에는 홍종학 후보의 배우자와 딸이 서울 중구 충무로5가에 위치한 4층 상가 건물 일부를 증여받은 것도 포함돼있었다.
해당 상가의 현재 가액은 34억6000만원으로 추정되며, 절반을 홍 후보자의 처남으로 추정되는 장모씨가 증여받았고 나머지 17억3000만원을 배우자와 딸이 절반씩 증여받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국회사무처에 신고된 홍 후보자의 딸은 2004년생으로, 일반적으로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나이다. 중학생 임대 사업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 후보자는 그간 부의 대물림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해 왔다. 2013년 국정감사에서는 5년간 전체 상속·증여액이 36조5000억원에 이른다면서 "부의 대물림이 엄청난 규모"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부의 대물림을 비판해온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자녀의 임대 소득에는 관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