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빅리그 도전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현수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마음은 (미국에) 잔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제 의지대로 안되는 게 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원하는대로 안되더라도 열심히 야구는 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2015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 진출한 김현수는 지난해 주전과 백업을 넘나들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으나, 올해 벅 쇼월터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제외되면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시즌 중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됐다.
팀내 입지가 좁아진 김현수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현수의 귀국과 함께 그의 과거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됐다.
김현수는 지난 201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 국내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잘해서 미국에서 은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으로 유턴하게 된다면 실패자라 생각한다. 돌아오게 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원하는 팀이 없으니 실패가 맞다"고 강한 어조로 말하며 "특별한 각오는 없고 기본을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현수는 국내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생각해보겠다. 에이전트에게 맡기겠다"며 말을 아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