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시선집중' 결국 하차? 4일 이후 방송 정지?…"보이콧 암묵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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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제공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이 후배 아나운서들에게 피소 당한 가운데, MBC 표준FM '신동호의 시선집중'의 하차 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호 국장이 진행을 맡았던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달 4일 이후 방송되지 않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이날부터 MBC 김장겸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선 8월 22일 MBC 본부 아나운서 27인은 방송 제작 및 업무 거부를 선언하며 현 경영진과 신 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잔인한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았다고 알렸다.
 
MBC 라디오국의 한 관계자는 "총파업 이후 공식홈페이지 청취자 게시판, 참여 문자 등으로 비난이 쏟아졌다. 단순 비난을 넘어선 과격한 표현도 많아 결국 청취자 게시판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부터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다. 점점 출연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시민단체에서도 '시선집중'은 보이콧을 하자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은 제작 난항으로 이어졌다. 이 관계자는 "경영진은 프로그램을 강행하고자 했지만 라디오국 차원에서도 부담이 크고, 그 과정에서 신 국장도 위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MBC 라디오는 PD부터 작가까지 라디오국 대다수 인원이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대부분 음악방송으로 대체됐다. 예능의 경우에도 기 방송분을 스페셜 편성하고 있다.
 
한편, MBC 아나운서 28인은 16일 오후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부당노동 행위, 형법상 업무방해죄 등을 이유로 신동호 국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