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에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세월호 수습 기간 국가위기관리지침을 불법 변경했다"며 “긴 시간 고민하고 토의한 끝에 관련 사실이 갖는 성격의 심각성이나 중대함을 감안해 발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7일 국가위기관리센터 내 캐비닛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자료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 "어제 안보실 공유 폴더 전산 파일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세월호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에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 자료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정부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 10시에 최초 보고를 받고 곧이어 10시 15분에 사고 수습 관련 첫 지시를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개재됐고 이후 탄핵 심판 과정에서도 제출됐다.
하지만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보고서에서 당시 위기관리센터는 최초 상황 보고를 오전 9시 30분에 보고한 것으로 돼 있어 30분 더 일찍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