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선정된 가운데, 그의 이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2017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가즈오 이시구로(63)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가지오 이시구로는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영국 켄트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대에서 문예창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런던에서 작품을 쓰고 있다. 그는 현재 영어로 글을 쓰는 작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사람 중 한 명이다.
1982년에 발표한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으며,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남아 있는 나날'은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앤서니 홉킨스, 에마 톰슨이 출연하는 동명의 영화(1993년)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후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나를 보내지 마' 등 다양하고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가지오 이시구로는 1995년 대영제국 훈장(OBE), 1998년 프랑스 정부가 주는 문화예술공로 훈장을 받았으며, 올해 7회째를 맞은 박경리문학상의 최종 후보 5명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창백한 언덕 풍경' '남아 있는 나날' '절대 날 떠나지마' 등 대표작은 물론 '우리가 고아였을 때'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 등 상당수 책이 번역 출간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