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리뷰] 케이윌(K.Will), '여린 가을감각 어루만지는 감성천재' (케이윌 4집 part1 'Nonfiction' 쇼케이스)

케이윌, 2년6개월 공백깨고 정규4집 Part1 '논픽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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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감성보컬리스트 케이윌이 2년6개월의 공백을 깨고 내놓는 정규4집 Part1. '논픽션'의 쇼케이스가 펼쳐졌다. (사진=박동선 기자)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대한민국 대중의 행복과 슬픈 감성을 자유자재로 어루만지는 감성천재보컬 케이윌(K.Will, 본명 김형수)이 슬픈 듯 아련하면서도 로맨틱한 가을의 기억을 어루만지는 그만의 발라드와 새로운 감각으로 돌아왔다.

2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케이윌의 정규4집 part 1 '논픽션(nonfiction)'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케이윌의 소속사 후배이자 감성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정기고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의 행사는 △타이틀곡 '실화', 수록곡 '미필적 고의'·'fall in love' 무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상영 △포토타임 △근황 및 앨범콘셉트 소개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케이윌은 오랜만에 자신의 앨범을 내놓는다는 설렘과 긴장감보다는 특유의 재치있는 모습으로 현장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그만의 감성을 가득 담은 보컬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깊어가는 가을을 실감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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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감성보컬리스트 케이윌이 2년6개월의 공백을 깨고 내놓는 정규4집 Part1. '논픽션'의 쇼케이스가 펼쳐졌다. (사진=박동선 기자)

◇아련함·슬픔·로맨틱 등 다양한 가을감성 선물 '논픽션(Nonfiction)'

케이윌은 2007년 1집 데뷔앨범 '왼쪽 가슴'으로 데뷔, △왼쪽 가슴 △하리오 △러브119(feat. MC몽) △눈물이 뚝뚝 △1초에 한방울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니가 필요해 △리얼러브송 △가슴이 뛴다 등 수많은 히트곡들과 함께 '태양의 후예'·'군주'·'청담동 앨리스' 등 다양한 드라마 OST로 대한민국 대중의 감성을 어루만지며 공감하는 명품 보컬리스트다.  

최근까지는 앨범발매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소극장 콘서트 등으로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한편, 가요프로그램에서의 모습은 좀체 보이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앨범 '논픽션(Nonfiction)'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케이윌이 2년6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선보이는 앨범으로, 장르적인 변화보다는 자신의 음악적 감성과 보컬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발라드를 주요테마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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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감성보컬리스트 케이윌이 2년6개월의 공백을 깨고 내놓는 정규4집 Part1. '논픽션'의 쇼케이스가 펼쳐졌다. (사진=박동선 기자)

앨범구성을 살펴보면 타이틀곡 '실화'를 필두로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찾아 헤멜수록 더욱 흐려지는 슬픈 마음을 되짚는 '서성거려' △일렉트로닉 피아노와 30인조 오케스트라의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담아낸 '흩어져간다' △서정적 피아노와 스트링을 중심으로 가을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안녕 가을' 등 케이윌 특유의 발라드를 느낄 수 있는 곡과 함께 △자작곡 '폴 인 러브(fall in love) △빈티지한 느낌의 트렌디 R&B '미필적 고의'(feat. 소유) △프리템포의 피아노와 패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일으키는 '히어 아이 엠(Here I am)' 등 색다른 감각의 곡까지 총 7트랙으로 구성돼있다.

타이틀곡 '실화'는 2집 타이틀곡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를 함께한 황찬희와 작편곡가 송우진, 스트링편곡가 박인영, 히트작사가 민연재 등이 함께한 작품으로, '연인과의 헤어짐을 믿지 못하다 결국 후회하고 아파하는 남자'의 모습을 표현한 곡이다.

이 곡은 점층적으로 올라가는 감성과 보컬톤을 특징으로 하는 케이윌표 발라드의 진한 느낌 위에 간간이 숨어있는 가성파트 구간에서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감각의 변화가 그리움의 아련함을 고스란히 표현하면서 '믿고 듣는 케이윌'이라는 수식어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한다.

실제무대와 뮤비로 본 '실화'의 무대는 점층적으로 올라가는 스트링 기반 멜로디 위에 음악적 감성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케이윌의 짙은 보컬이 어우러져 일상속에서 잔잔이 흐르는 그리움의 기억이 일순간 걷잡을 수 없을만큼 짙어지는 애틋한 모습을 드러낸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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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감성보컬리스트 케이윌이 2년6개월의 공백을 깨고 내놓는 정규4집 Part1. '논픽션'의 쇼케이스가 펼쳐졌다. (사진=박동선 기자)

케이윌은 "오랜만에 들려드리는 슬픈 발라드로 이별 후 누구나 공감할만한 그리움을 점층적으로 표현했다"며 "뮤비촬영 가운데서도 감독이 울 정도로 극적인 감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수록곡 '폴 인 러브(fall in love)'는 5년만에 선보이는 케이윌의 자작곡이자 작곡가 백현수와 싱어송라이터 브라더수가 함께 참여한 곡이다. 2000년대 R&B스타일로서 트렌디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이 곡은 케이윌 특유의 보컬감으로 표현되는 달달하면서도 로맨틱한 멜로디가 사랑에 빠진 사람의 기분을 드러냄과 동시에 다양한 활동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온 케이윌의 색다른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케이윌은 "기존 자작곡들이 진지한 감성으로 시작한 곡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달달한 곡을 쓰고 싶다고 생각해서 써봤다. 과거 모 프로그램에서 미완성으로 한번 불렀을때 반응이 좋아서 수록했다. 많은 팬들이 기대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수록곡 '미필적 고의'는 프라이머리와 1 of 1, 이동우 등이 만든 곡 위에 인기 작사가 서지음의 가사가 얹여진 곡으로, 케이윌의 막강한 보컬력 위에 소유의 음색과 위트있는 가사가 함께 어루러져 독특하면서도 트렌디한 감각을 전한다.

케이윌은 "달달하면서 좋아하는 이성때문에 애타는 느낌을 갖는 곡으로,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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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감성보컬리스트 케이윌이 2년6개월의 공백을 깨고 내놓는 정규4집 Part1. '논픽션'의 쇼케이스가 펼쳐졌다. (사진=박동선 기자)

◇데뷔 10주년 케이윌, "많은 분들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 커"

전체적으로 케이윌의 정규4집 Part1 '논픽션(nonfiction)'은 아프고 슬픈 감각 뿐만 아니라, 로맨틱함과 독특함을 함께 전함과 동시에 트렌디함을 놓지 않은 케이윌의 새로운 모습이자 그의 정수라고까지 볼 수 있다.

케이윌은 "지난해 뮤지컬활동에 몰두하면서 다른 스케줄을 고사했었는데, 정기고의 쇼케이스 MC를 보던 와중에 복귀를 언제하느냐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고민을 했었다"며 "10주년을 맞아 많은 것을 돌아보며 더욱 잘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됐고, 공연장·뮤지컬·콘서트 외에 방송에서 많은 분들에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의지로 앨범을 발표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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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감성보컬리스트 케이윌이 2년6개월의 공백을 깨고 내놓는 정규4집 Part1. '논픽션'의 쇼케이스가 펼쳐졌다. (사진=박동선 기자)

이어 "2년 반의 공백기와 10주년이라는 시점이 고민을 길게 했지만, 여러 활동으로 많은 음악을 접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고민을 풀어가면서 앨범을 준비했다"라며 "그립고그립고그립다와 가슴이 뛴다 등의 곡으로 활동했을때 당시에도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조금의 기대를 했던 바 있다. 힙합음악이 강세가 된 지금도 부담보다는 널리 사랑받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고, 반응이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윌은 이날 오후 6시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정규 4집 part 1 '논픽션' 전곡과 뮤직비디오 전편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