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노후 석탄발전소 폐쇄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 유류 피해극복 기념관에서 “지난 6월 한 달간 충남의 네 기를 포함한 전국 여덟 기의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을 지시했고, 그 결과 그 기간에 충남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년 평균치보다 15.4% 낮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재 수도권으로 한정된 대기관리권역 지정을 충남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면서 “전국 미세먼지 배출량의 38%, 충남에선 35%의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장 미세먼지에 대한 총량 관리제를 도입해 충남과 대한민국의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미세먼지 문제를 더욱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우리의 에너지를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의 동의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지만 늘 그래왔듯 국민과 함께 이겨내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기적은 국민이 만들었다. 1997년 외환위기, 2007년 서해 기름유출 사고, 2016년 국정농단과 헌법 유린 사태를 극복한 힘은 모두 국민이었다”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