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5일 새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 동쪽 2000㎞ 태평양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북한이 오늘 오전,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불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미사일 최대고도 770여㎞, 비행거리 3700여㎞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9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쏜 지 17일 만으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으로 날아갔다.
일본 NHK 방송은 북한이 일본 동북 지역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번에 쏜 게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이라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위해 대기권 재진입 등 핵심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3일 감행한 6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반발한 무력 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문재인 정부 들어 이번이 10번째다. 핵실험은 1차례 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CS 전체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 논의에 나섰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