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번 버스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버스 기사의 딸이라고 소개하며 반박한 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쓴이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40번 건대사건 버스기사님 딸입니다”라며 “페북, 블로그, 카페 등 SNS에 기사로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우선은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건대입구역 정류장에 정차한 후 개문을 했고 승객들이 내린 것을 확인 후 출발하려 했다. 그러나 ‘저기요!’라는 소리가 들리기에 2차 개문을 했으나 더이상 내리는 승객이 없어 출발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가 2차선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아주머니가 '아저씨!'라고 외쳤고, 승객이 덜 내린 줄만 알았던 아버지는 ‘이미 2차선까지 들어왔으니 안전하게 다음정거장에서 내리세요’라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다음 정거장인 건대입구역에서 아주머니가 하차했다. 그 과정에서 (버스기사에게) 욕을 했다. 아주머니가 울부짖었다고 전해졌으나 과장된 표현이고, 저희 아버지는 욕을 하지 않았다”며 기존 민원 글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물론 중간에 내려주지 않은 것은 아주머니에게는 아이를 잃어버릴 수도 있을 큰 일이기에 세상이 무너지는 감정이었을 것"이라면서도 "중앙차선을 들어서고 있는 버스기사님 입장에서는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그렇게 조치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 어린 아이와 떨어져있는 그 상황에서의 감정은 감히 상상도 못할 것"이라며 "아이와 아이엄마에게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