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시간당 최고 86㎜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를 기해 부산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오전 6시50분께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우량 70㎜ 이상, 호우경보는 6시간 강우량 110㎜ 이상으로 각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17분께 부산 강서구 지사동 협성아파트 도로와 명진 파크뷰 지하 1층, 지사휴면시아아파트 앞 대로 등이 침수됐다. 또 사상구 새벽시장과 감전동의 한 주택 마당, 강서구 송정동의 한 공장 등도 침수됐다.
이 밖에 주택 지하 침수와 승강기 누전 위험 신고 등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까지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모두 37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 통제 구간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강서구 지사동 지사과학산단로가 불어난 물로 인해 통제됐고, 10분 뒤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하부도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이에 차량들이 도로에 갇히거나 우회도로를 찾아 나서면서 출근길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평소보다 2배 많은 현장 경력을 동원해 교통 지도에 나섰다.
한편, 부산지방기상청은 "앞으로 30~80㎜의 비가 더 내린 뒤 이날 오후부터 차차 그치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