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실 “한복은 상복, 뛰어놀던 곳은 국립묘지” 눈물

Photo Image

 
오영실이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오영실은 지난달 31일 출연한 ‘마이웨이’에서 어린 시절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힘들었던 순간순간들을 털어놨다.
 
이날 오영실은 "저는 아빠 얼굴이 한 세 장면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어릴 때 저를 안으셨는데, 입이 찢어져라 웃고 계셨다. 그때 딸바보가 이런 거구나 느꼈다"며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을 떠올렸다.
 

오영실은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 소포를 보내주셨다. 파인애플 통조림 햄 통조림이었다. 이런 것들로 아버지의 존재가 어딘가에 계신다는 걸 알았다. 또 7살 때 어머니가 잔디밭이 아주 넓은 곳에 한복을 입혀서 데려다주셨는데, 그 한복이 상복이었고 우리가 비행기를 띄우며 놀았던 곳이 국립묘지였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며 눈물 흘렸다.
 
또한 오영실은 "사춘기 때는 아버지의 부재에 굉장히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아버지의 사랑이 충분하다고 느낀다. 굉장히 세게 함축적으로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그립다거나 모자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