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출소, 엇갈린 여야반응 “진심으로 환영VS 박근혜는 당연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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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만기 출소한 가운데 이를 두고 여야 의원들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견뎌내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위로드리고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의 진실, 진심을 믿기에 매우 안타까웠다. 앞으로도 여성계의 대모로서, 한국정치의 중심으로서 한결같은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중심으로 전 정권의 ‘사법 적폐’를 비판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사관학교 생도처럼 길러지는 엘리트 사법 관료의 관성을 타파하는 노력이 앞으로 보여져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부에서는 사법부마저도 때로 정권에 순응해왔고 검찰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역시 “억울한 옥살이에서도 오로지 정권교체만을 염원하신 한명숙 전 총리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면서 "정치탄압을 기획하고, 검찰권을 남용하며, 정권에 부화뇌동한 관련자들은 청산되어야 할 적폐세력"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야당 측은 여당의 ‘사법개혁 필요성’ 발언이 쏟아지자 강력하게 반발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한 전 총리에 대해선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앞장서 중형을 외치는 것은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다. 박근혜는 당연하고 한명숙은 억울하다는 식의 논리는 아전인수이자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역시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추 대표는 기소와 재판이 잘못됐다고 했고 우원식 원내대표도 ‘진실이 밝혀지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의 말이 사실이면 국정조사라도 해야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세 차례에 걸쳐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2010년 7월 불구속기소 됐으며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2년간 복역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