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세계랭킹 13위 고핀 꺾었다…로저스컵 16강 진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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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티비 뉴스 캡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랭킹 13위 다비드 고핀(벨기에)을 제압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로저스컵 단식 2회전에서 고핀을 2-0(7-5 6-3)으로 이겼다.

 
이날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6-5서 고핀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2세트 시작 후 연달아 5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정현이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든 선수를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이번 대회 선전으로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전망도 밝혔다.

 
앞서 정현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5월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발목 부상으로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했다. 두 달 간의 공백 끝에 지난달 말 ATP 투어 애틀랜타 오픈을 통해 복귀했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주 시티 오픈에서도 첫판에서 패한 정현은 이번 승리로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
 
이 대회는 일반 투어 대회 가운데서는 가장 등급이 높은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로, 메이저 대회 바로 다음 등급으로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한편, 정현의 3회전 상대는 아드리안 만나리노(42위·프랑스)로 정해졌다. 정현이 만나리노까지 꺾으면 톱 시드인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과 8강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