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3rd 미니앨범 'My Decade' 발매기념 라운드 인터뷰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소녀시대로 데뷔한 이후 우여곡절 끝에 솔로로 당당히 활동중인 제시카가 그동안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자신의 깊은 감성을 담은 앨범 'My Decade'로 여름 대중의 마음을 적신다.
최근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서울 청담동 코리델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My Decade'으로 돌아오는 가수 제시카와 함께했다.
제시카는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이래 큰 인기를 얻어왔으며, 지난 2015년 이후부터는 솔로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다. 그녀는 솔로전향 이후 해외활동과 패션사업에서 재능을 보이면서도 , 2016년 'With love.J'와 'WonderLand' 등 2장의 미니앨범으로 가수로서의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 앨범발매를 앞둔 제시카는 새로운 앨범으로 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과 기대감, 중견 아티스트로서의 안정감이 드러나는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번 인터뷰는 2부에 걸쳐 나눠 공개한다.
◇깜짝선물급 앨범 'My Decade'로 감사함 전하는 제시카
제시카의 새 미니앨범 'My Decade'는 제시카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자,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한 마음과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타이틀곡을 포함한 전곡의 작사·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자신만의 감성과 아티스트로서의 능력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주요 트랙은 미디움템포곡 'Summer Storm'을 타이틀로 △몽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가사의 'Beautiful Mind' △팝댄스곡 'Saturday Night' △수줍은 고백테마의 'Love U' △팬감사 곡 'Starry Night' △지난 4월 솔로발표한 '봄이라서 그래' 등 6곡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앨범에서 주목할 것은 △타이틀곡 '서머스톰(Summer Storm)' △팬감사 곡 'Starry Night'이다. 먼저 'Summer Storm'은 밝은 멜로디와 템포를 가진 이전 타이틀곡 '플라이(Fly)'·'원더랜드(WonderLand)'와는 달리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덤덤하게 떠올리는 이별장면을 '여름 폭풍'의 쓸쓸함에 빗댄 곡이다. 이 곡은 티저공개 직후 대중 사이에서는 이번 타이틀이 그녀의 심경변화를 드러낸 곡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킨 바 있지만, 사실 다양한 음악성과 콘셉트를 팬들에게 보여주고픈 제시카의 인간적인 마음이 담겨있는 곡이자, 그녀의 매력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음악이 바로 '서머스톰'이다.
제시카는 "타이틀곡 '서머스톰(Summer Storm)'은 밝고 희망적인 느낌의 전 곡과는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기존처럼 뭔가 신나는 느낌의 곡을 만들까도 생각했지만, 뭔가 인간적이면서도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작업을 시작했다"라며 "서머스톰은 미디움템포곡으로 한 여름 장마와 태풍처럼 복잡한 심경이나 상황들을 통해서 느껴지는 다양한 인간적인 감정들을 멜로디와 가사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가사는 쓰다보니 표현하고 싶었던 것 보다 너무 자극적이고 무겁다는 느낌이 강해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내용을 바꾸면서 '서머스톰'을 완성했다"며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지만, 이번 곡은 다양한 음악적 시도라는 점과 함께 영화나 주변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이별 후의 그리움과 슬픔, 분노 등 다양한 감정들을 가사에 담았다"라고 덧붙였다.
팬감사 곡 'Starry Night'은 부드러운 멜로디 속에 제시카가 직접 쓴 감미로운 가사가 울려퍼지면서 포근함과 감동을 준다. 이 곡은 데뷔부터 자신을 지켜봐준 팬들에 대한 제시카의 애틋함과 고마움이 담긴 곡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그녀가 앨범작업 초반부터 가장 신경을 썼던 곡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와 함께 타이틀곡으로서 고심할 정도로 제시카의 애정이 듬뿍 묻어있다.
제시카는 "스테리 나잇(Starry Night)은 대만 팬미팅 앵콜곡으로 처음 선보인 바 있는 곡으로, 10년동안 저를 지켜봐준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며 "앨범작업 초반부터 써 온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와 함께 타이틀곡으로 할까 고민했지만, 기존에 보여드렸던 음악과는 다른 음악적 감각으로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오랫동안 사랑해준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취지에서 이 곡은 트랙 속에 넣어놓았다"라고 말했다.
◇'음악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싶은 아티스트' 제시카
전체적으로 미니앨범 'My Decade'는 오랫동안 자신과 함께 해준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 다양한 음악적 색채로 표현한 선물같은 앨범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전체적인 음악구성과 멜로디 색채가 기존 제시카의 음악에서 완만한 정도로 변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여름부다 봄이나 초여름에 어울리는 듯한 앨범이라는 인상마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완벽한 음악을 전하면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픈 제시카의 노력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제시카는 "10년간 저를 사랑해주신 팬들이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고자 노력했다. 여유를 갖고 작업했을때 즐겁게 할 수 있고,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나눠줄 수 있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라며 "또 다양한 음악감성을 표현하면서도 긍정적인 면이 두드러지는 것은 들었을때 좋아지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을 갖고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앨범을 토대로 해외만큼이나 국내활동에도 전력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지켜봐준 팬들의 기다림과 그에 대한 고마움을 잘 아는 그녀는 오는 13일에 펼쳐질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시작으로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제시카는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의 힘으로 솔로 첫 무대를 서면서 꾸준히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는 9일 카운트다운 파티와 13일 콘서트 등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랜덤플레이댄스나 커버송 공연 등의 이벤트로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앞으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팬들을 자주 만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 안해본 음악들이 많은데 요새는 다른 작곡가 분들의 작품에 제 목소리가 얹어지면 어떨까 궁금하다"며 "특히 한국과 다른 색채를 가지는 일본이나 미국쪽 아티스트, 재즈계통 분들과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시카는 9일 앨범 'My Decade'를 발매한 후, 이를 기념하는 카운트다운 파티와 함께 오는 13일부터 진행되는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콘서트로 본격적인 국내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