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폐교 수순… '1천억 횡령' 재단비리→최하위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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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남대학교 홈페이지

서남대가 폐교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서남대를 인수하기 위해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을 모두 반려하기로 하고 2일 이런 방침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서남대는 2012년 이홍하 당시 이사장이 교비 1,0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후 줄곧 재정 운영 위기를 겪었다. 이후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으며 폐교 위기에 놓였다.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재정기여자 즉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삼육대) 등 2곳을 선정했다. 삼육대는 10년간 1,650억 원, 서울시립대는 300억 원을 들여 서남대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육부는 두 대학의 재정기여 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두 차례나 보완을 요구했으나, 여전히 재원 조달 방법이 구체적이지 않아 반려됐다.
 
한편, 서남대가 폐교되면 이 학교 의대 입학 정원(49명)을 놓고 전북대 또는 원광대 등 인근 의대가 흡수하거나 다른 대학에 의대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