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영희가 가수 케이윌의 발목을 잡았다.
3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케이윌은 '참 잘했어요 바른생활소녀 영희'에게 61대 가왕 자리를 내줬다.
이날 가왕전에 나선 '참 잘했어요! 바른생활소녀 영희'는 2라운드 보아의 '발렌티'를 선곡에 이어 3라운드에서 박효신의 곡 '숨'을 선곡했다. 영희는 고혹적인 음색을 뽐내며 부드럽고 단단한 울림을 선보여 결국 새 가왕에 올랐다.
단 5표 차이로 '참 잘했어요 바른생활소녀 영희'가 61대 가왕으로 탄생한 가운데 케이윌은 정체를 공개했다.
케이윌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일럿 때 출연한 이후 다시 한 번의 도전이어서 좋은 성적을 내고픈 마음이 있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고 좋은 노래를 들려드린 것 같아 나름 만족한다. 새 가왕 '영희'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소속사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케이윌은 파일럿 당시 출연한 경험이 있으나, 정체가 미리 탄로 나는 바람에 허무하게 탈락한 바 있다. 이후 케이윌은 2년 6개월 만에 다시 도전했고, 가왕에 오르면서 설욕했다.
케이윌은 "내 목소리를 사람들이 '지문'이라고 하더라. 이번에도 목소리를 듣는 순간 해마가 케이윌이라는걸 대부분들 알았다는데 주변에서는 너 맞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었다. '잘 들었다'식의 연락만 와서 답하기 곤란하기도 했지만 재미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윌은 올해 하반기에 새 앨범으로 대중을 찾을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