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 예산으로 구입한 청와대 내 침대가 처치곤란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박 전 대통령의 침대에 대해 “국가 예산으로 샀으니 내용 연한이 정해지고 그 기간 만큼 사용해야 해야 하는 데 쓸 곳이 마땅치 않아 머리가 아프다”고 털어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침대가 청와대에 있는 이유는 국가 예산으로 샀기 때문. 지난 3월 11일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쓰던 침대를 청와대에 두고 사저로 돌아갔다.
대통령이 사용하던 제품이기 때문에 숙직실이나 경호실에서 사용하기엔 고급제품이며, 중고 판매는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터라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전직 대통령이 사용하던 제품을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것 또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다. 이 침대는 당시 699만원에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 침대는 청와대 접견실 옆 대기룸으로 옮겨져 있다. 외부에서 손님이 오실 경우나 다른 이유에서 사용할 일이 있을까 해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