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3기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세간의 안타까움을 샀던 배우 신성일의 근황이 공개됐다.
신성일은 17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리를 하니 평소보다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내 몸에서 암을 내쫓아버리려고 한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비흡연자임에도 폐암에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폐결핵으로 돌아 가셨기 때문에 가족력도 있겠지만 좁은 공간에서 어머니 영정 앞에서 향을 피워놓고 7년간 기도한 것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신성일은 부인 엄앵란 여사와 따로 지낸다며 "마누라 꽁무니 따라다니며 얻어먹는 사내놈치고 건강한 놈 없다. 57세 때부터 독립해 살았다"고 말했다.
과거 방송에 나와 이야기했던 애인과 같이 사냐는 질문에 그는 "그 친구는 대구에 직장이 있는데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에 나와 떠들어 광고가 끊기고 비난과 공격도 받았지만 지금 함께하는 애인의 존재를 숨기고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껏 나는 애인이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애인은 내게 삶의 활력을 줬다"며 "내게는 호적상 부인보다, 사랑을 나누고 취향이 맞고 대화가 되는 애인이 더 소중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부인 엄앵란 여사는 각자의 존재감을 인정해주는 영원한 부부라며 "부부 관계에 대해서는 남들은 알 수 없는 게 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